|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미국과 영국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해온 K뷰티가 현지 대형 리테일 채널로 보폭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외형을 동시에 키우는 구상이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에서 유통업체 월마트, 타깃, 노드스트롬 등에 입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업해온 에이피알은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얼타 뷰티 15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는 울타 뷰티 입점 이후 매달 스킨케어 카테고리 온라인 판매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오프라인 실적을 포함한 통합 랭킹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준 입점 초기 12개였던 SKU 수는 반년 만에 18개로 확대되어 약 50% 증가했으며,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한 추가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채널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울타 뷰티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체험 기반 전략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통 구조를 다각화하고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미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를 얼타 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시켰다. 앞서 ‘프로폴리스’와 ‘더마앤서’ 제품이 얼타 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 연이어 출시됐다. CNP의 강점인 기초 스킨케어를 강화해 북미 시장에서 K-더마코스메틱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미국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영국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 뷰티에 공식 입점시키며 유럽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영국에서는 드럭스토어 채널을 중심으로 K뷰티 확장이 두드러진다.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아누아는 2024년 10월 영국 드럭스토어 체인 부츠 120개 매장에 입점한 뒤 1년 만에 65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단기간에 매장 수를 5배 이상 늘리며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확보했다.
업계는 미국과 영국에서의 오프라인 확대를 단순 유통 확장이 아닌 ‘브랜드 체험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중심 판매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유리했지만, 스킨케어 제품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테스트·상담 수요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얼타 뷰티 등 멀티 브랜드 뷰티 리테일 채널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영국 역시 부츠 등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현지 주요 리테일 입점 여부가 브랜드 신뢰도와 매출 확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며 “미국·영국 시장에서의 유통망 확대가 중장기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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