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연례훈련에 300명 파견 예정…호주도 적극 참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군과 필리핀군의 연합훈련에 일본 육상자위대가 병력을 파견, 정식 참가하기로 하는 등 필리핀과 일본이 중국의 대만 근해·남중국해 세력 확장에 대응해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오는 4∼6월 실시되는 미국·필리핀 연례 연합훈련 '살락닙'에 병력 300명을 보낼 계획이다.
올해 살락닙 훈련은 4∼5월 1차 훈련과 6월 2차 훈련의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군사훈련은 물론 인도적 지원·재난 대응, 전문가 교류·역량 강화 등을 포함한다.
안토니오 나파레테 필리핀 육군참모총장은 올해 훈련에 필리핀·미국·일본·호주 4개국 병력 약 5천명이 참가한다면서 일본의 참여로 전략적 협력에 새로운 차원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나파레테 총장은 "일본 자위대와 (우리 군의) 상호 운용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이 처음이다. 친구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과 방위 협력 강화 협정을 추진 중인 호주도 올해 처음으로 살락닙 훈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필리핀 육군 대변인인 루이 데마알라 대령은 "우리는 수준을 올려야 한다"면서 "일본과 호주의 참여를 통해 우리는 필리핀군이 직면한 도전을 더욱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일본의 특히 중요한 역할은 외딴섬들을 방어하는 역량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필리핀 해군 출신 전문가 빈센트 카일 파라다는 일본 자위대가 수십 년 동안 상륙 작전, 연안 전투, '반접근·지역 거부'(A2/AD) 역량을 개발해왔으며, 이는 필리핀군이 구축하고자 노력해온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파라다는 필리핀 최북단으로 대만과 인접한 바타네스주, 오키나와 등을 포함하는 일본 난세이 제도가 전략적으로 매우 유사한 위치에 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 외곽 지역을 지키는 전방 배치 병력에 대처하지 못하면 대만을 포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타네스주와 난세이제도 모두 중국의 태평양 확장을 제한하는 방어선으로 미국이 설정한 제1 도련선(島鏈線·일본열도∼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에 속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필리핀은 2024년 7월 상호 파병·연합훈련을 원활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을 체결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에도 방위장비 무상 공여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을 통해 필리핀에 연안 감시용 레이더 5기를 무상 제공했다. 제공된 레이더의 가격은 총 6억엔(약 56억원)가량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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