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저 꼭 수술해야 하나요?" 허리디스크 치료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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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저 꼭 수술해야 하나요?" 허리디스크 치료의 오해와 진실

베이비뉴스 2026-02-19 15:2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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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황주민 안산 고든병원 대표원장. ⓒ안산 고든병원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나도 혹시 허리디스크인가?" 하는 걱정과 함께 "수술해야 하면 어쩌지?"라는 공포감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약 5~10%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조건 수술을 고집하는 것도 아닌,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척추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인 '추간판(디스크)'이 존재한다. 이 디스크는 수분이 풍부한 젤리 같은 '수핵'과 이를 감싸는 질긴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잘못된 자세나 노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내부의 수핵이 밀려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바로 허리디스크, 정식 명칭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디스크가 어떤 신경을 누르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허리만 아픈 경우보다는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까지 찌릿찌릿하거나 당기는 듯한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허리보다 오히려 다리가 더 저리다고 호소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발등이나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근력 저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이거나 신경 압박이 심하지 않은 환자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약물 및 물리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소염진통제 등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물리적인 자극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수 영상 장비(C-arm)를 이용하는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가지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르다.

보다 증상이 심한 이들에게는 수술 전 중재적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꼬리뼈를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디스크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분리하고 염증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신경차단술보다 더 정밀한 접근이 가능하여 만성적인 통증에 효과적이다. 고주파 열 치료술도 디스크가 튀어나온 부위에 고주파 열 에너지를 가해 디스크를 수축시키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여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신경 손상이 우려될 때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환부를 보며 튀어나온 디스크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회복이 매우 빨라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접근 방식에 따라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과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로 구분된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 환부를 수배 이상 확대하여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이다. 신경과 혈관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으며 내시경으로 해결하기 힘든 복합적인 케이스에 주로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를 진행한 후에는 재활에 힘써야 한다. 약해진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디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꾸준한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유지가 병행되어야만 척추 건강이 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지킬 수 있다. 단, 허리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자세나 운동은 척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강도의 재활 및 운동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황주민 안산 고든병원 대표원장은 "허리 통증은 어쩌면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척추가 완전히 무너져 신경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가해지기 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두려움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상의하여 내 허리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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