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음식점들 1인분 ‘슬림화’…물가상승·GLP-1 확산에 식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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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식점들 1인분 ‘슬림화’…물가상승·GLP-1 확산에 식탁이 달라졌다

헬스케어저널 2026-02-19 15:2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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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푸짐함’이 경쟁력이던 미국 외식업계가 이제는 ‘적정량’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미국 외식업계가 음식 1인분 제공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과 함께 비만치료용 식욕억제제 확산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식사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음식점들이 제공량을 축소하거나 ‘소용량 메뉴’를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 약 200개 매장을 둔 아시아 퓨전 체인 피에프창(P.F. Chang’s)은 기존 메인 메뉴보다 양을 줄인 ‘미디엄’ 옵션을 추가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를 운영하는 염 브랜즈 역시 일부 메뉴의 양과 조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산물 체인 ‘앵그리 크랩 쉑’은 점심 메뉴의 제공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췄고, 뉴욕의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투치’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오젬픽 메뉴’를 별도로 선보였다. 기존 미트볼 3개 메뉴 대신 1개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외식 소비 감소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랙 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외식업계는 최근 5개월 연속 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


생활비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데다, 소고기 가격 상승 등 식재료·에너지·인건비 증가로 음식점들의 비용 압박도 심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그리고 오젬픽 등은 식욕을 억제해 섭취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싱크탱크 랜드는 미국 성인의 약 12%가 이들 약물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도 해당 약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외식 빈도가 줄거나, 외식 시 주문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리브가든은 미국 내 900개 매장에서 일부 메뉴의 제공량을 줄이는 조정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음식 제공량 축소가 가격 부담을 낮추고 음식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비만치료제 확산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미국은 전통적으로 1인분 제공량이 큰 나라로 꼽힌다. 2024년 학술지 ‘푸즈’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음식 분량은 프랑스인보다 약 13% 많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과도한 제공량이 음식 낭비와 비만 문제를 동시에 키웠다고 지적해왔다.

물가 상승과 건강 트렌드 변화가 겹치면서, ‘많이 주는 식당’ 대신 ‘적정량을 제안하는 식당’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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