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초상, 섬뜩한 몽타주…독극물 여성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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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초상, 섬뜩한 몽타주…독극물 여성 서사

스포츠동아 2026-02-19 14:5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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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티빙 ‘친애하는 X’

사진캡처 | 티빙 ‘친애하는 X’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아름다운 여인의 초상, 그리고 섬뜩한 범인의 몽타주가 완성하는 미학적 카타르시스.’

요즘 안방 시청자들의 최대 ‘도파민’ 생성 좌표는 팜므파탈을 앞세운 로맨스 스릴러가 된 인상이다. 지난해 김유정이 피 칠갑을 한 사이코패스로 열연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견인한 ‘친애하는 X’의 배턴을 이어받아, 올 한 해는 ‘세이렌’과 ‘현혹’ 등 치명적인 여성 주연을 내세운 스릴러 기대작들이 잇달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선두에 선 작품은 오는 3월 2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세이렌’이다. 전설 속 인어 세이렌이 달콤한 노래로 선원들을 홀려 죽음으로 몰고 갔듯, 이번 작품 역시 사랑과 죽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미술품 경매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tvN ‘세이렌’ 포스터. 사진제공 | tvN

tvN ‘세이렌’ 포스터. 사진제공 | tvN

미술품 경매사 한설아를 연기하는 박민영은 모든 남자를 빠지게 할 만한 아름다운 여인의 초상과 죽음의 비밀을 간직한 섬뜩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오가며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한설아의 실체를 좇는 보험 조사관 차우석을 맡은 위하준,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스타트업 CEO 백준범 역의 김정현이 뒤얽히며 치명적인 삼각 로맨스를 완성한다.

죽음을 부르는 아름다움, 이른바 ‘팜므파탈 스릴러’의 계보는 사이코패스와 세이렌을 지나 뱀파이어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내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현혹’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으로, 수지가 경성의 뱀파이어 송정화 역을 맡아 황홀한 미학적 쾌감을 완성한다. 그야말로 누구나 현혹시킬 것 같은 매혹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비주얼은 스틸컷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디즈니+ ‘현혹’ 스틸컷.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현혹’ 스틸컷.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렇듯 ‘독극물’ 같은 여성 캐릭터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한층 진화한 팜므파탈 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의 팜므파탈이 남성 주인공을 파멸로 이끄는 ‘기능적 악녀’에 머물렀다면, 최근의 캐릭터들은 압도적인 미모와 재능, 주도권을 겸비한 ‘안티 히어로’의 면모를 지닌다. 수동적 층위에서 능동적 설계자로의 역할 전복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평이 잇따른다.

이는 ‘드라마의 파편화, 숏폼의 본방화’로 요약되는 요즘의 시청 트렌드와도 절묘하게 맞물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쇼츠(짧은 영상) 위주의 시청자들에게 존재만으로 서사를 완성하고 명장면을 대거 생산해 내는 팜므파탈 캐릭터는 강력한 ‘비주얼 훅’이 된다”며, “숏폼 친화적인 전략으로도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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