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 제련소 현장사진. ⓒ 스피어
[프라임경제] 스피어코퍼레이션(347700, 이하 스피어)은 인도네시아 ENC(Excelsior Nickel Cobalt) 니켈 제련소 10%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전략의 중추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해외 자산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니켈 가치의 기준을 형성한 전략적 거래로 평가된다.
ENC 제련소는 고압산침출(High Pressure Acid Leach, HPAL)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니켈 제련소로, 세계 최대 니켈 산업단지인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구축되고 있다.
IMIP는 글로벌 니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배터리·특수합금·첨단 제조 산업 전반의 공급망이 집중된 전략 지역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벨포터(Bell Potter)는 스피어의 ENC 제련소 지분 10% 인수가 2억4000만달러(3484억원) '보유지분 실질가치 기준 밸류에이션(look-through valuation)' 기준으로 ENC의 가치 산정에 반영됐음을 명시했다.
또한 이를 글로벌 상장 니켈 전문기업인 Nickel Industries Limited(이하 NIC)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NIC는 호주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스피어를 글로벌 민간우주발사업체의 주요 인증 공급사이자 전략적 티어1 파트너로 공식 발표했다. 이는 스피어의 참여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프로젝트의 상업성과 품질 신뢰성을 동시에 검증한 전략적 투자임을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사례라는 알려주는 대목이다.
스피어의 ENC 제련소 인수 기준 전체 밸류에이션은 24억 달러(3조4828억원)로, 이는 건설 및 시운전 리스크가 반영된 선(Pre) 준공 단계의 가치다. 현재 시장에서는 건설 리스크 축소와 전략적 수요 반영을 근거로 약 50억 달러(7조2560억원) 수준으로 재평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준공 이후 정상 가동과 현금흐름 실증이 이뤄질 경우, 우주항공 특수합금 수요 프리미엄을 반영해 최대 100억 달러(14조5120억원) 규모의 전략 자산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피어는 이 성장 궤도의 초기 건설 단계에서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자산 가치 상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스피어는 인수 시점부터 이 구조를 설계했다. 즉, 스피어는 기존 가치에 편승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니켈 자산의 기준 가치를 만들어낸 '밸류 마커(Value-maker)'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이번 인수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광물 확보 전략'과 '공급망 안정화 정책'과도 구조적으로 맞닿아 있다. 정부는 해외 핵심광물에 대한 지분 투자와 장기 오프테이크를 통해 전략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모델을 강조해 왔다.
스피어는 민간 차원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단순 구매자가 아닌 지분 기반 통합 오프테이크 모델을 구현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예측 가능한 공급망 통제력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ENC 제련소 현장사진
NIC는 스피어의 참여가 ENC 프로젝트의 △품질 △추적성 △고성능 수요처 연계를 강화한다고 공식 언급했다.
스피어는 지난해 이미 글로벌 우주발사업체와 전 세계 최초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ENC제련소 지분인수를 통해 '원료–제련–특수합금–최종 고객'을 연결하는 통합 공급망관리(SCM) 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우주항공 밸류체인에서 스피어의 위치를 단순 소재 공급사가 아닌, 공급망을 설계하고 통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한다.
우주항공 산업은 △고신뢰 △고추적성 △고품질 소재를 요구한다. ENC 제련소는 HPAL 기반 고품질 니켈을 연간 7만2000톤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글로벌 특수합금·배터리·첨단 제조 산업 전반의 핵심 원료다.
스피어는 이를 통해 우주항공 특수합금의 원료 단계부터 통제함으로써 장기 계약 이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가격 경쟁력과 협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ENC 제련소 지분 인수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글로벌 핵심광물 가치 형성의 한 축을 직접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ENC 제련소 준공 및 상업생산과 함께, 스피어가 우주항공 밸류체인에서 구조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그간 축적된 실행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스피어는 더 이상 글로벌 자산의 가치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시장이 참고하는 기준 거래를 만들어내고, 공급망 구조를 설계하며, 전략 자산의 재평가를 이끄는 밸류 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ENC 제련소는 그 첫 번째 증명이며, 스피어의 다음 단계는 우주항공 특수합금 산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공급망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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