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시프트업이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쌍끌이 흥행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신작 공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존 IP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차기작 공개 전략이 성장 지속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 2942억원, 영업이익 1811억원, 당기순이익 1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18.6%, 순이익은 2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1.6%로 2년 연속 매출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익성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641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순이익 58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6% 감소해 고점 이후 둔화 조짐을 드러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4분기 매출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니케, 3년차에도 흥행 지속
시프트업의 작년 호실적의 배경에는 니케의 견조한 흥행 성적과 액션RPG 스텔라 블레이드의 PC판 출시가 있다.
니케의 작년 매출은 1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3주년을 맞은 작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니케는 대형 업데이트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주력 시장인 일본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24년 플레이스테이션5(PS5)용으로 출시해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던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6월 PC판을 선보이며 플랫폼 통합 11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70.2%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PC판 출시 이후 플랫폼 통합 3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프업은 실적발표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다른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플랫폼으로는 닌텐도의 스위치2가 꼽히고 있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대표 IP를 통해 작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패키지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 하향이 예정돼 있어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연내 이뤄져야 한다.
◆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조정
작년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프트업을 보는 증권가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차기 주력 타이틀인 ‘프로젝트 스피릿’의 출시 목표가 내년으로 설정되면서 올해 뚜렷한 신규 매출원이 없기 때문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후속작 개발도 공식화했지만 이 역시 이제야 개발자를 충원하는 단계라 향후 2~3년은 지나야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시프트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면서도 목표 주가는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시프트업은 당장 올해에는 기존 IP의 라이브 역량 강화와 차기작 정보 공개를 통해 시장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니케는 올해에도 콘텐츠 경쟁력과 몰입도를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올해 니케의 기대 성과를 작년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 2024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가는 실적 하락이 분명한 올해 역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신규 플랫폼 출시 계획이 구체화되고 차기작에 대한 추가 정보 공개와 함께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프트업의 주가는 상장 당시 대비 반토막 난 상태로 당분간 주가를 끌어 올릴 요인도 없는 상황”이라며 “시프트업은 빠른 시일 내에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게임주의 특성상 단순한 주주환원으로는 장기 주가 부양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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