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승부수 띄운 오세훈…교통망 확충 중심 16조 투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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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승부수 띄운 오세훈…교통망 확충 중심 16조 투입(종합)

이데일리 2026-02-19 13: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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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 ‘강북’ 행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오 시장은 교통망 확충을 중심으로 강북 지역에 16조원을 투입하는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발표하고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강북기금 4.8조 확보…15.5조 교통망에 투입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를 열고 “교통 8개 사업, 산업과 일자리 4개 사업 등 총 12개 핵심 과제에 16조원의 재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과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북에 투자하는 16조원은 시비 10조원, 국비 2조 4000억원, 민자 3조 6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시비의 경우 사전협상제에 따른 공공기여분 2조 5000억원과 공공 용지 부지 매각을 통해 2조 3000억원을 확보해 4조 8000억원을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으로 신설하고 대체투자비 5조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사전협상제에 따른 공공기여는 기반시설 설치 70%, 현금 30%로 구성돼 있는데 제도를 개선해 기반시설 설치 30%, 현금 70%으로 바꿔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 강북에 투입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구상이다.

대상 사업은 대부분 교통망 사업으로 강북지하고속도로 3조 4000억원, 강북 횡단선 2조 6000억원, 기타 철도망 사업 8조 5000억원, 노후 역사 환경개선에 1조원이 쓰인다. 산업·일자리의 경우 세운지구 재개발에 5000억원이 쓰이게 될 예정이다.

강북전성시대의 핵심은 교통망 확충이다. 철도의 경우 강남의 지하철역은 61개로 강북(19개) 대비 3.2배 많고 지하철역당 인구수는 강북이 5만 6000명으로 강남(2만 6000명)보다 2.1배 많은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15조 5000억원을 철도·도로사업에 투입한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강북횡단선 재추진, 면목·동북·서부·우이신설연장선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의 핵심 축은 단연 교통 인프라”라며 “도로는 지하로 내리고 촘촘한 철도망 구축과 노후 역사 개선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강북전성시대 2.0 주요 사업. (사진=서울시 제공)


◇‘강남시장’ 반박한 오세훈…세운 재개발도 추진

이처럼 강북에 16조원을 투자한 배경으로는 지방선거를 앞둔 오 시장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그간 여권을 중심으로 오 시장을 향해 ‘강남시장’이라고 공격해 왔는데 이를 전면 반박하고 강북 개발 사업으로 비교적 지지세가 낮은 강북에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2006년 (첫 임기) 당시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화두로 시정을 이끌었고 균형발전본부라는 조직정비도 이뤄냈다”며 “강북 이야기를 자주하다보니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등장하는데 (강북 발전은) 서울시장으로 천착해왔던 화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북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강북 주요 거점에 도시·광역 중심과 환승역세권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을 1300%까지 완화하는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을 도입한다. 강북권 고밀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 지역중심 기능이 융복합된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평균 공시지가의 60% 이하 자치구는 이번 신규사업과 기존 ‘역세권 활성화사업’ 공공기여 비중을 30%까지 낮춰 민간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중앙정부와 갈등으로 논란이 컸던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개발 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랜기간 방치됐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강북의 코엑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창동·상계 일대를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K팝의 중심지 ‘서울 아레나’, DMC 랜드마크 부지·서부운전면허시험장 개발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또 3대 사전협상 대상지인 삼표 레미콘 부지·동서울터미널·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을 빠르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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