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무색에 가까운데 왜 우리는 '초록'을 먼저 떠올릴까요? 아마 흔히 보는 소주병 색깔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소주병은 어쩌다 초록색으로 만들어지게 된 걸까요? 여기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깃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과거 초록병이 표준이 되기 전 소주병은 투명하거나 옅은 하늘색이 많았는데요. 희석식 소주는 맥주처럼 빛 차단이 필수인 술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초록색 병은 1990년대 '순한 소주' 경쟁 속에서 탄생했는데요. 당시 경월소주가 순한 콘셉트를 내세운 '그린' 제품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초록색 병을 시도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방향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후발주자들도 우후죽순 순한 소주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초록병에 담긴 소주가 하나 둘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색이 제각각이면 분류와 유통 비용이 늘어나는 한국의 공병 재사용 시스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세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초록병은 표준이 됐고, 우리는 '초록'으로 소주를 기억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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