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중동 물류허브 '사우디GDC'로 K-물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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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중동 물류허브 '사우디GDC'로 K-물류 세계화

프라임경제 2026-02-19 11: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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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구축한 글로벌 물류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 GDC)를 본격 가동하면서 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물류 거점을 추가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적 축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물류 기업의 경쟁력이 운송 능력에서 운영 체계와 거점 설계 능력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2일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통합물류특구에서 사우디GDC 개관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약 600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연면적 2만㎡ 규모로, 하루 최대 2만 상자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권역형 풀필먼트 센터다. 

상품 입고부터 △보관 △재고관리 △포장 △통관 △출고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거점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인접 국가로 물류를 확장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중동 권역 물류망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된다.

CJ대한통운 사우디GDC 그랜드오픈 기념 리본 커팅식.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사우디를 선택한 배경에는 중동 이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중동 지역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물류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물류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리야드를 중심으로 항공과 육상 물류가 연결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중동 전역을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사우디GDC를 단순한 물류시설이 아닌 권역 통합 운영 거점으로 설계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개별 국가마다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사우디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물류 운영비용과 배송시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우디GDC 구축은 CJ대한통운이 국내에서 운영해 온 GDC 모델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인천에 글로벌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국제 배송 물류를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글로벌 고객사인 아이허브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CJ대한통운 사우디GDC에 도입한 멀티셔틀 시스템. ⓒ CJ대한통운

이런 운영 모델이 중동 시장에도 적용되면서 CJ대한통운의 물류 운영 역량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사우디GDC에는 CJ대한통운이 축적해 온 자동화 물류 기술도 적용됐다. 물류센터 내부에는 멀티셔틀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AGV(Automated Guided Vehicle, 고정노선 운송로봇)가 상품 보관과 출고 작업을 수행한다. 작업자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상품을 자동으로 운반하는 구조(GTP, Goods-to-Person)는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주문 상자가 작업자 위치로 이동하도록 설계한 OTP(Order-to-Person) 방식의 피킹 체계도 함께 도입돼 주문 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CJ대한통운은 인천GDC 운영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물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 이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중동 시장 확장 과정에서도 물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물류 기업이 고객사의 공급망 전략 수립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와도 연결된다.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특정 국가 중심의 물류 운영에서 벗어나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사우디GDC 전경. ⓒ CJ대한통운

권역형 물류 거점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CJ대한통운 역시 중동 거점을 확보하면서 아시아와 중동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조나단송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중동 권역을 연결하는 전략 거점인 사우디GDC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고객사, 소비자의 초국경물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것이다"라며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운영, 기술 역량을 글로벌시장으로 지속 확산하고 K-물류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동은 향후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중요한 연결 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위치와 함께 항공 물류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권역 거점을 선점하는 기업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의 사우디GDC 가동은 글로벌시장에서 물류 기업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류센터는 더 이상 상품을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공급망 전체를 통합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중동 거점을 통해 구축하려는 것은 물류 시설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운영의 기반이다. 이번 사우디GDC 가동은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 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 운영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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