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순천 광양에 속한 해룡 세풍…광양·여수시, 여수에 속한 율촌 각 선호
김영록 "해룡 세풍 미래 첨단 국가산단 추진"·강기정 "조정하면 큰 문제 없어"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맞춰 순천과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요구하는 반도체 산단 입지가 지역 사회 화두로 떠올랐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이견을 보이면서 행정통합 후 광주권, 전남 서부권에 밀려 소외를 우려하는 전남 동부권의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국면이다.
19일 전남 동부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순천시는 일찌감치 순천 해룡과 광양 세풍에 걸쳐 있는 120만평 규모 미래 첨단 소재 국가산단 후보지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반도체 국가산단을 유치하자고 전남도에 공식 건의한 뒤 여론 조성에 힘쓰고 있다.
태스크포스, 시 직제상 반도체팀, 외부 자문단 등 안팎의 지원 체계도 차례로 갖췄다.
그러나 정인화 광양시장은 여수시에 속한 율촌 2산단을 조기에 조성해 반도체 산단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양시는 해룡·세풍 미래 첨단 소재 국가산단 후보지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육성하는 구상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룡·세풍은 이차전지, 율촌 2산단은 반도체로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율촌 2산단 부지를 보유한 여수시도 반도체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산업 용지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율촌 2산단을 국가 산단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 활동에 돌입했다.
순천시는 해룡·세풍 산단은 광양시가 선호하는 이차전지뿐 아니라 반도체 산단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율촌 2산단의 공유수면 매립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해룡·세풍 산단 부지의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 소재 다각화로 조성 기간, 연계성 등에서 월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전남도는 순천시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순천에서 열린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첨단 국가산단이 있는데 (율촌에) 반도체 산단을 만들자는데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광양 순천에 예정된 국가산단 120만평을 210만평, 220만평으로 늘릴 수 있으면 거기에 여러 가지 산단을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물, 전력, 송배선로 등이 잘 갖춰졌다. 해룡·세풍이냐, 율촌 2 산단이냐를 놓고 약간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잘 조정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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