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위에서 포착된 리즈의 모습은 흡사 금기된 구역에 발을 들인 뱀파이어처럼 치명적이다. 앞서 “시크한 레이X요정 리즈” 발렌티노와 만난 아이브, 상반된 매력으로 완성한 ‘스펙트럼’에서 보여준 우아한 앰배서더의 면모가 기본기였다면, 이번 룩은 리즈의 잠재된 카리스마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심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짙은 레드 톤의 컬러 팔레트가 그녀의 투명한 피부와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드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구역의 빌런은 나야, 레드와 블랙의 발칙한 공조
단순한 레드 룩이라 치부하기엔 디테일이 촘촘하다.상의의 스트랩과 하의의 벨트 디테일에 가미된 블랙 포인트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버건디 룩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특히 팔뚝에 더해진 레더 밴드는 전사 같은 강인함을 한 방울 섞어내며, 우리가 알던 '음색 요정' 리즈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뒤태마저 서사 맛집, 실루엣이 완성한 팽팽한 텐션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는 찰나의 순간, 시선이 머무는 곳은 리즈의 완벽한 실루엣이다.크롭 톱 아래로 슬쩍 드러난 보디라인과 로우라이즈로 매치된 팬츠의 조합은 2026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Y2K 감성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했다.헝클어진 듯 정교하게 세팅된 롱 헤어는 이 드라마틱한 서사의 화룡점정이다.
눈빛에 서린 '냉미녀'의 온도, 메이크업이 다 했다
이번 스타일링의 숨은 공신은 단연 메이크업이다.눈가를 붉게 물들인 섀도와 날카롭게 뺀 아이라인은 의상의 버건디 컬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리즈를 살아있는 인형처럼 보이게 만든다.무심하게 툭 걸친 실버 체인 목걸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이는 에디터 추천 포인트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