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길리라서 믿었다" 최민정의 신뢰… "길이 보였다" 김길리의 투지 '금빛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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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길리라서 믿었다" 최민정의 신뢰… "길이 보였다" 김길리의 투지 '금빛 비화'

뉴스컬처 2026-02-19 10:1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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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노도희, 심석희. 2026.2.19.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노도희, 심석희. 2026.2.19. 사진=연합뉴스

 

[뉴스컬처 이종현 기자] "힘든 과정들을 선수들이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내서 너무 기쁘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 4초 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왕좌 탈환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의 원동력으로 '믿음'을 꼽았다.

◇'새 역사' 최민정 "김길리라 믿었고, 대기록에 감사해"

남녀 통합 주장이자 이번 우승으로 쇼트트랙 대선배인 전이경과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 타이기록을 세운 최민정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오늘 결과로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꿈만 같고 기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후배 김길리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드러냈다. 마지막 바통을 넘기던 순간을 떠올린 최민정은 ""선두를 잡는 레이스가 중요해서 500m 종목을 타듯이 무조건 1번 자리를 잡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라며 "마지막 주자를 (김)길리에게 넘겨줬는데, 제가 뛰던 속도와 힘을 모두 잘 전달해주면서 밀어주려고 노력했다. 김길리라서 믿었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19.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19. 사진=연합뉴스

 

◇'역전의 명수' 김길리 "네 발로 뛴다는 각오로... 길이 보였다"

이탈리아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를 인코스로 추월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김길리는 당시의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길리는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역전할 수 있는 길이 딱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넘어지지 않으려고 양손으로 빙판을 다 짚으며 네 발로 뛴 것처럼 달렸다"며 절박했던 마지막 스퍼트의 순간을 전했다. "(최)민정 언니에게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내가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폰타나가 대단한 선수지만 그래도 길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김길리에게 마지막 바통을 내준 최민정은 넘어질 뻔한 위기를 넘긴 것에 대해 "진짜 당황했다, 위험한 상황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노도희, 심석희. 2026.2.19.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노도희, 심석희. 2026.2.19. 사진=연합뉴스

 

◇'계주 금메달만 3개' 심석희의 눈물과 '맏언니' 이소연의 감격

이번 금메달로 소치, 평창에 이어 계주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경기 후 펑펑 쏟은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 준비 과정은 물론 오늘 결승 경기에서도 정말 힘든 과정들이 많았다. 그런 과정들을 선수들이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내서 눈물이 넘쳤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32살의 나이에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맏언니 이소연의 소회도 남달랐다. 시상식에서 동생들의 배려로 가장 먼저 시상대 1등 자리에 올랐던 그는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큰 선물을 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도희 역시 "레이스 중간 위기가 있었는데, 각자 자기 자리에서 침착하고 차분하게 최선을 다했던 부분이 시너지가 됐다"며 완벽했던 팀워크를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실력, 그리고 서로를 향한 끈끈한 믿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밀라노의 차가운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우승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뉴스컬처 이종현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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