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모터스포츠 패독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ABB FIA 포뮬러 E는 지난 주말 열린 ‘2026 ABB FIA 포뮬러 E 시즌12 제다 E-Prix’의 현장에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꿈꾸는 120여 명의 사우디 소녀들이 방문해 미래의 레이스 리더로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제다 E-Prix는 사우디 여성들의 모터스포츠 참여도가 역대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포뮬러 E의 ‘걸스 온 트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대회 관람객의 48%가 여성 및 소녀들이었고, 현장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의 무려 60%가 여성이었다. 이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모터스포츠가 사우디 여성들에게 주류 스포츠이자 유망한 커리어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현장을 찾은 소녀들의 포부는 구체적이었다. 자동차 엔지니어를 꿈꾸는 에른은 “정교하게 설계된 머신 구조를 보며 아드레날린을 느꼈다”며 미래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윌리엄즈 레이싱의 여름 프로그램에 등록한 레일라는 “F1 패독에서 기계 공학자로 일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경기장 밖뿐만 아니라 서킷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람코 F4 사우디 챔피언십(2025시즌 기준) 전체 그리드의 44%(16명 중 7명)가 여성 드라이버로 채워지는 기염을 토했다. 사우디의 파라 알-유세프가 대표적인 주자로 꼽힌다.
2026 다카르 랠리에는 림 알-아부드와 셰루크 알-오마리 듀오가 출격해 사우디 여성의 저력을 뽐냈다. 사우디 최초의 여성 레이서 리마 주팔리는 자신의 팀인 ‘티바 모터스포츠’를 설립해 현지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비전 2030’ 정책 도입 이후 사우디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15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사우디 전역에는 33만 명 이상의 소녀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등록되어 있고, 모터스포츠 분야 역시 제도적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여성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있다.
포뮬러 E 관계자는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여성들의 모터스포츠 커리어가 이제는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며 “전략가, 엔지니어, 미캐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 여성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출처: ABB FIA 포뮬러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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