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 저력...글로벌 기업 기반 닦는다[셀비온 대해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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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바이오 저력...글로벌 기업 기반 닦는다[셀비온 대해부]①

이데일리 2026-02-19 08: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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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바이오 벤처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s, RPT) 시장에서 세계적인 거대 제약사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 중심에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단순한 파이프라인 확보용이 아닌 환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돼야 한다’는 철학으로 25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온 김권 셀비온(308430) 대표가 있다.

셀비온은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신약 ‘177Lu-포큐보타이드’(Pocuvotide, Lu-177-DGUL)의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1세대 바이오 벤처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셀비온은 단순한 연구 개발사를 넘어 글로벌 RPT 선도 기업으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김 대표의 뚝심... “난치성 환자 위한 진정한 혁신”



셀비온의 역사는 환자 중심의 혁신을 강조해온 김권 대표의 리더십과 궤를 같이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파 연구자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도쿠시마(Tokushima)대 약학부 연구원을 거쳐 코오롱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탄탄한 실무 역량도 쌓았다.

그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구색 맞추기용 파이프라인이 아니다”라며 "자체 기술로 완성한 포큐보타이드로 성공 사례를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일관되게 피력해왔다. 이러한 뚝심은 셀비온을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선구자적 위치에 올려놓았다.

셀비온의 가장 큰 강점으로 단순히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현장과 호흡하는 ‘산업체-병원-연구소’ 생태계가 꼽힌다. 셀비온은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에 의약품 연구소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공장을 직접 구축하여 연구와 생산의 거리를 좁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각각 부설연구소와 바이오 연구소를 두어 고도의 정밀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소를 경기 판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 이전하며 기존 면역학 및 세포 생물학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독보적 생산 인프라 확보...‘포큐보타이드’ 상용화 조준



셀비온은 신약 허가 이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포석을 이미 마쳤다.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Half-life)가 짧아 물류와 생산 속도가 곧 경쟁력이기도 하다. 셀비온은 연간 35만 도스(Dose)를 생산할 수 있는 콜드 바이알(Cold-vial) GMP 공장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셀비온은 올해 3월 완공을 목표로 핫 바이알(Hot-vial) 및 API GMP 시설을 판교에 신축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올해 포큐보타이드의 품목허가 승인 즉시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셀비온은 국내 포큐보타이드의 매출만 연간 수백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경쟁 약물인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대비 우수한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셀비온의 미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향하고 있다. 셀비온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 기술수출(L/O) 논의를 초기 단계에서 결실로 이끌어낸 뒤 2028년경에는 3종 이상의 신약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와 키트루다(Pembrolizumab) 병용 임상은 이 로드맵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이번 협력을 통해 셀비온은 전립선암 2차 치료제 시장으로 병기를 확장하고 신규 신약 개발을 췌장암 등 고형암까지 적응증(Indication)을 넓혀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이미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정밀의료 수요 확대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올라타 있다”며 “포큐보타이드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1세대 바이오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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