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굴러들어온 우승을 아스널이 또 걷어차고 있다. 이번 경기는 너무 심했다. 꼴찌를 못 잡는 팀은 우승하기 힘들다.
1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앞당겨 치른 아스널이 울버햄턴원더러스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아스널이 최근 PL 7경기에서 2승 4무 1패라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기세가 좋았던 팀이나 상위권 강팀도 아니고, 울버햄턴은 강등이 확정되다시피 한 리그 최하위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점 1점에 그친 건 우승 경쟁에 치명적이다.
27번째 경기를 가진 아스널은 17승 7무 3패 승점 58점을 따냈다. 2위 맨체스터시티가 만약 27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스널의 경기 초반은 좋았다. 전반 5분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골을 터뜨렸다. 데클란 라이스가 문전에 붙여 준 공을 향해 사카가 달려들어 묘하게 톡 건드리면서 마무리했다. 요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꺼내는 묘수 사카의 미드필더 기용이 골로 이어지면서 지량의 승리처럼 보였다.
후반 11분 추가득점을 하자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더 드물어졌다.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피에로 인카피에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했다.
그러나 아스널의 지나치게 조심스런 경기 운영이 화를 불렀다. 후반 16분 우고 부에노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한 골을 따라잡았다.
그래도 한 골 차로 앞서고 있던 아스널은 사카가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또 부상으로 빠지자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하며 경기 막판을 지키려 했다.
그런데 지키기 위해 투입된 칼라피오리가 후반 추가시간 4분 첫 볼 터치로 자책골을 만들고 말았다. 공중볼 경합 후 떨어진 공을 유망주 톰 에도지가 강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블로킹하기 위해 아스널 수비수들이 블로킹을 시도했는데, 칼라피오리가 무릎으로 쳐낸 공이 골대 맞고 다시 칼라피오리 맞은 뒤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이날 가장 뼈아픈 장면은 동점골 실점 때 날아오는 공중볼을 향해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손을 뻗을 때 마갈량이스가 헤딩 경합을 하다가 서로 뒤엉키며 공을 놓친 점이었다. 아스널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마지막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22년이나 지난 아스널의 ‘울렁증’이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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