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연애 시장에서 '경제력'과 '나이'는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곤 합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공기관에 재직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는 30대 여성과 상대적으로 소득은 낮지만 나이가 어린 20대 여성의 소위 '결정사(결혼정보회사) 등급' 혹은 선호도를 묻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설전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월 400 공공기관 35세 vs 월 200 중소기업 28세"… 팽팽한 가치 대립
원문 작성자는 "외모나 가정형편, 성격 등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실수령액 400만 원 초반의 35세 공공기관 재직 여자가 실수령액 200만 원 초반의 28세 중소기업 재직 여자에게 밀리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소득이라는 '현실적 자산'이 젊음이라는 '시간적 자산'을 압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담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본인의 조건이 객관적으로 '꽤 괜찮다'고 판단하면서도, 결혼 시장에서 나이가 갖는 강력한 파괴력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많은 남성 투자자나 결혼 적령기 남성들이 배우자의 경제력보다는 가임 연령이나 외모 관리 등 나이와 직결된 요소를 우선시한다는 세간의 통념이 이 질문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 "물리적인 힘으로 해결해라?"… 긴장감을 녹이는 누리꾼의 엉뚱한 해법
자칫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이 논쟁에 대해 한 누리꾼은 예상치 못한 '물리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그는 "실수령 400 초반 여자가 헬스나 격투기를 배우면 28살 여자를 그냥 이긴다"며, 질문의 의도인 '사회적 가치'를 '실제 전투력'으로 치환하는 기발한 유머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28살 여자가 격투기를 배우면 힘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경험에서 나오는 깡다구로 버티면 이긴다"거나 "뭔 일인지는 몰라도 둘이 싸우지 마라"는 식의 촌철살인 댓글은 1,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조건만을 따지는 삭막한 결혼 시장의 계산법을 유쾌하게 풍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회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쟁이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생애 주기가 늦춰지고 있지만, 여전히 결혼 시장에서는 생물학적 나이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결국 '누가 누구를 이기느냐'는 식의 서열화보다는, 각자가 가진 고유의 자산을 존중하고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 가치관의 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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