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화끈한 홈런 한 방을 터뜨렸다. 현지 매체도 2루수 주전 경쟁에 시동을 건 김혜성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이 2루수 경쟁에서 기회를 잡을 준비를 마쳤다"고 조명했다. 중심에는 요시노부 야마모토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이 있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17일 애리조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라이브 배팅 세션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앤디 파헤스를 땅볼 처리했고, 올겨울 합류한 '3482억의 사나이' 카일 터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혜성과의 대결은 달랐다.
야마모토의 16구째 투구를 받아친 김혜성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SNS상에 올라온 영상에선 현장을 찾은 수백 명의 팬들이 환호했고, 야마모토는 김혜성의 홈런 타구를 멍하게 서서 오랜 기간 지켜봤다. 잠시 휴식 뒤 다시 타석에 선 김혜성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야마모토가 허용한 3안타 중 2개가 김혜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혜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건너온 뒤 스윙을 수정했다. 당시에는 70% 정도 편안함을 느꼈다"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더 찾았고, 다시 변화를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시즌 빅리그 데뷔 첫해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출루율 0.314,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2025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출발한 김혜성은 5월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전반기 막판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2루수 대수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외야 17경기에도 출전하며 유틸리티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중견수와 외야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 구단이 말하지 않아도 준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썼다. "시즌 중 체중이 조금 빠졌다. 개막 전 다시 늘리고 싶었다"며 "단백질 섭취를 늘려 이번 오프시즌에 2~3kg을 증량했다"고 설명했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 여파로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혜성의 2루수 출전 시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그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든 아니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매일 더 나아지려고 할 뿐"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체 훈련 첫날 선수단을 모아 "우리가 지난해 무엇을 이뤘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돌아봤다. 올 시즌도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겔 로하스,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등 베테랑들도 메시지를 전했다.
매체는 "다저스의 3연패 도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MVP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신호탄을 쐈다. 기회는 두드리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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