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ISS 보고서…2021∼2025년 中 10척 진수, 美는 7척 그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최근 5년간 건조·진수한 핵잠수함이 수량과 규모에서 모두 미국을 압도하며 미국의 해상 전력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최근 발간한 '보하이만의 호황기: 중국 잠수함 생산 증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1∼2025년 핵추진 잠수함 10척을 건조·진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같은 기간 7척을 생산했다.
중국은 잠수함의 크기 면에서도 미국을 앞질렀다. 이 기간 중국이 만든 핵잠수함의 만재 배수량은 총 7만9천t이었으나 미국은 5만5천t에 그쳤다.
IISS는 핵잠수함 생산 수량과 규모를 5년 단위로 비교할 때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2011∼2015년 5척, 2016∼2020년에는 2척의 핵잠수함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핵잠수함 생산량은 각각 5척, 7척이었다.
중국은 2019∼2022년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있는 보하이 잠수함 조선소의 시설·설비를 확충하면서 잠수함 생산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IISS는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달리 잠수함 건조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IISS는 보하이 조선소와 하이난다오 하이난다오 야룽완 잠수함 기지 등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2024년과 2025년 각각 7·8번째 094형 탄도미사일핵잠수함(SSBN)을 진수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094형 잠수함은 중국이 보유한 핵잠수함 중 가장 가장 크며 사거리 1만1천200㎞의 JL-2A SLBM을 탑재해 중국 근해에서도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한 공격형 핵잠수함인 093B형도 2024∼2025년 매년 2척씩 진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1+2' 생산능력을 달성했음을 나타낸다고 IISS는 부연했다.
앞서 2023년 미 해군은 2028년까지 매년 컬럼비아급 SSBN 1척과 버지니아급 순항미사일핵잠수함(SSGN) 2척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전체 잠수함 전력은 미국이 훨씬 앞선다.
IISS의 '군사 균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으로 중국은 SSBN 6척을 포함해 핵잠수함은 총 12척이 있으며 재래식 잠수함 46척을 보유했다.
그에 비해 미국은 총 6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SSBN이 14척이고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없다.
소음 등 성능 면에서도 중국의 핵잠수함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의 잠수함에 못 미친다고 IISS는 평가했다.
IISS는 그러나 중국 핵잠수함 수 증가가 "자체 핵잠수함 생산을 늘리려 몸부림치는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더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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