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보기도 힘든 폭포가 무려 '12개'…초보자도 3시간이면 충분한 '계곡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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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보기도 힘든 폭포가 무려 '12개'…초보자도 3시간이면 충분한 '계곡 트레킹' 명소

위키트리 2026-02-18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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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세가 품은 물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의 소음은 어느덧 잦아들고 오직 자연의 숨소리만이 귓가를 메운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자리한 내연산은 12개의 폭포가 수놓은 비단 같은 풍경으로 인해 예부터 '경북의 금강산' 혹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내연산 12폭포 / 경북동해안지질공원 홈페이지

해발고도 710m(삼지봉)인 이 산은 수치상의 높이보다 훨씬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데, 이는 해안과 인접한 지형적 특성 덕분에 산세가 한층 더 가파르고 우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원래 종남산으로 불렸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문 이후로 '안으로 끌어들여 품는다'는 의미의 내연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내연산 12폭포 / 경북동해안지질공원 홈페이지

내연산의 진면목은 약 16km에 이르는 청하골 계곡에서 완성된다. 문수산, 향로봉, 삿갓봉, 천령산 등 준봉들이 반달 모양으로 산을 감싸안고 있어, 골짜기의 깊이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그윽하다. 이곳의 물길은 천년고찰 보경사에서 시작된다. 신라 진평왕 시절 지명스님이 중국에서 가져온 팔면보경을 연못에 묻고 세웠다는 보경사에는 고려 시대 이송로가 지은 원진국사비와 보경사 승탑, 숙종어필 등 귀중한 보물들이 세월을 견디며 남아 있다. 고즈넉한 경내를 지나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비로소 열두 폭포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보경사에서 1.5km가량 오르면 두 갈래 물줄기가 단아하게 떨어지는 제1폭포인 쌍생폭포를 만난다. 이어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봉폭포가 각기 다른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곳은 제6폭포인 관음폭포와 제7폭포인 연산폭포다. 쌍폭인 관음폭포는 선일대와 신선대 같은 기암절벽이 성곽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폭포 옆에 뚫린 커다란 관음굴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위로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면 청하골 최대 규모의 연산폭포가 나타난다. 학소대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는 소금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장관을 보여준다.

내연산 12폭포 / 경북동해안지질공원 홈페이지

이토록 기묘한 지형이 형성된 바탕에는 지질학적 비밀이 숨어 있다. 청하골을 이루는 암석은 과거 뜨거운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줄어들며 발생한 수많은 틈, 즉 절리가 발달했다. 이러한 지질적 특성이 오랜 세월 물길에 깎이며 지금의 깎아지른 절벽과 깊은 소를 빚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산폭포를 지나 은밀하게 숨겨진 은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내연산이 가진 고요의 정수를 보여준다. 보경사를 출발해 보현암과 소금강 전망대, 연산폭포를 거쳐 돌아오는 약 7.5km의 코스는 성인 걸음으로 2시간 반~3시간 정도 소요되며, 산의 모든 명소를 한눈에 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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