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기부터 프레임까지... 철강사도 휴머노이드 새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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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속기부터 프레임까지... 철강사도 휴머노이드 새 먹거리로

아주경제 2026-02-18 17:0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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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연합뉴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철강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감속기·관절축·모터 코어 등 핵심 구동 부품 제작을 위한 특수강과 전기강판 수요 확대가 예상돼서다. 건설·조선 등 중심이던 철강 수요처가 로봇·자동화 설비로 다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장에 도입하는 '수요자'이자 로봇용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자'로 양면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된다. 로봇이 똑똑해지는 건 인공지능(AI)의 영역이지만, 산업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일을 하게 하는 것은 특수강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구동하는 감속기 내부 기어와 스플라인 등 핵심 부품에는 고강도·고내구 특성을 갖춘 특수강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로봇 프레임 역시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부에는 강재가 적용되며,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과 혼용되는 구조다. 자동차용으로 발전해온 초고장력 강판과 구동 모터에 들어가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역시 에너지 효율과 직결돼 수요 증가를 견인한다.

국내 철강사들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21년 로봇 감속기용 강재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로봇 탑재용 초고장력 강판 '기가스틸'과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 NO'를 생산 중이다. 현대제철 역시 고청정 특수강 생산 체계를 구축해 정밀 기계·구동 부품용 소재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내 철강 현장에선 인력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미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페르소나 AI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게가 수십t에 달하는 압연 완성품 코일을 하역하기 위해서는 크레인 작업이 필요한데, 크레인 벨트를 코일에 체결하는 작업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장 작업자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 공장에 태깅 로봇을 도입해 출하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지만 로봇 산업 확대는 고부가 특수강과 전기강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특수강 사용량이 많진 않지만 시장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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