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마친 여야가 본격적인 6·3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명절 민심을 토대로 표심을 흔들 이슈를 점검하며 선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설 밥상에서 ‘내란 극복’과 민생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확인됐다고 진단하고 개혁과 민생을 양축으로 한 선거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법 등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뒤 3월부터는 민생 이슈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을 최소화해 ‘준비된 집권 여당’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충돌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과 대비를 이루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중앙당 내 공천관리위·공천재심위·전략공관위 등 선거 조직을 일찌감치 가동하고 23∼24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에 이어 다음 달 초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4월20일까지 모든 지역 공천을 마무리하고 5월 후보 등록에 맞춰 후보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정청래 대표 체제 아래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잠재적 갈등이 잔존해 내부 단속이 향후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반면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 연패의 충격을 딛고 지방권력 ‘수성’을 총력 목표로 설정했다. 조정훈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 이정현 전 대표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세대·지역 안배를 고려한 쇄신형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 50%, 청년 50% 이상’ 원칙으로 신진 세력의 등장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뺀 다른 정당과의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띄우고 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의 잇단 징계로 인한 내홍이 심화되며 선거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배현진 의원의 당원권 정지로 서울시당위원장직이 사실상 공석이 된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축출의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최대 승부처’ 서울에서의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혁신보다 내부 봉합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 모두 설 민심을 등불 삼아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내부 결속과 공천 리스크 관리가 향후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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