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끝내고 옆호텔서 우크라 회담…한날 두탕 뛴 美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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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 끝내고 옆호텔서 우크라 회담…한날 두탕 뛴 美특사

연합뉴스 2026-02-18 16:3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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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중환자 둘인데 의사 하나인 꼴"…과부하 우려 속 성과 미지수

미국의 외교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오른쪽)와 재러드 쿠슈너. 미국의 외교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오른쪽)와 재러드 쿠슈너.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이 이란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두 가지 중대 현안을 한날 같은 도시에서 협상하는 이례적 외교술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저에서 이란과 협상했다.

두 사람은 이란 협상단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오만 중재자를 통해 약 3시간 30분간 간접 협상을 진행한 뒤 쉴 틈도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협상장으로 이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제네바 시내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회담은 5시간 동안 진행됐다.

미국 대표단의 이례적인 일정 강행에 외교가에서는 즉각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을 지낸 브렛 브루엔은 "트럼프는 외교의 까다로운 세부 작업보다는 '양'에 더 집중하는 듯하다"면서 "두 사안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다루는 것은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란 지도부와 가까운 한 지역 당국자도 "이런 접근법은 (협상단에) 과도한 부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서 "중환자 두 명이 있는 응급실에 의사가 한명 뿐이어서 어느 쪽에도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상황과 같다. 이는 실패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표단의 이날 모습은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외교에 임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이 당국자는 꼬집었다.

이날 두 협상에서는 이렇다 할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조기에 합의가 도출될 조짐은 없었다.

외교적 해법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미국은 이란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도 여전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종전안 논의에서도 당사자들이 영토 문제 등을 놓고 강경 대립을 지속하면서 가시적 합의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의 외교 수장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하지 않았다.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카네기 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는 "윗코프와 쿠슈너로 구성된 팀에 전 세계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끔 한 현실이 충격적"이라면서 미국이 이런 식으로 외교를 다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윗코프와 쿠슈너는 부동산 개발업계 출신으로, 이란과 러시아 측의 노련한 협상가들을 상대하기에 경험과 전문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 협상단의 전문성과 관련해 "살상을 중단하고 평화 합의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협상단을 옹호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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