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설날인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주장하는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반도체 특성도 모르면서 선거를 앞두고 분산이니, 이전이니 운운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전북)·신정훈(전남) 의원이 각각 "용인 반도체 팹 10기 중 1기만 빼고 새만금으로 가져오겠다", "삼성·SK의 용인 2단계 반도체 공정을 광주전남으로 끌어오겠다"고 발언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반도체를 사이좋게 나눠먹는 파전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용인이 국가전략산업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수십 년을 준비해온 동안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선거판에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고 직언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북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최 전 부총리가 "용인은 전력수급 계획이 불투명하다"며 팹 일부를 대구·경북으로 분산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시장은 "반도체도, 경제도 알 만한 분이 반도체도 경제도 망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는 6월에 끝나지만 대한민국의 반도체는 끝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는 생산라인(팹)은 물론 소재·부품·장비·설계·후공정 기업까지 한 곳에 '집적'돼야 글로벌 경쟁력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를 포함한 화성·평택·수원·성남·이천·안성 등 경기남부가 40년 이상 쌓아온 반도체 생태계가 바로 그 결과물”이라며 “이를 분산하는 것은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십조 원을 투자해 용인에 대형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집적과 생태계 없이는 TSMC·인텔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이런 반도체 세계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글에서 대통령을 향해서도 "용인 두 곳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과 용수를 계획대로 공급하겠다는 짧은 한마디만 분명히 밝혀도 지방이전 논란은 즉시 사라질 것"이라며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와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용인시민들이 설 이후 대통령의 행동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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