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5분기 연속 적자…올해 반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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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5분기 연속 적자…올해 반등 '시험대'

한스경제 2026-02-18 14:00:00 신고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오딘Q'./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오딘Q'./카카오게임즈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길어지는 신작 보릿고개 속에서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연결 기준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1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약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안팎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31억원에 달했다. 2024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되며 시장의 우려도 커졌다.

장기 부진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대형 신작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를 지탱하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뚜렷한 흥행작 없이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라이브 서비스 매출은 내려앉고 개발·투자비는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재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형 MMORPG와 글로벌 콘솔·PC 라인업을 앞세운 반등 전략을 내놨지만 시장의 전망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이미 출시일을 몇 차례 연기한 만큼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정대로 출시된다고 해도 흥행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길어지는 신작 공백, 투자비 부담 상승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4년부터 준비해 온 대형 프로젝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등은 본래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출시일이 1년가량 연기됐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모바일 신작 ‘가디스 오더’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백기는 더욱 길어지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개발 기간 장기화로 인한 개발비 증가와 글로벌 투자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정비와 체질 개선의 해”로 규정하며 자체 개발 비중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자회사와 스튜디오 개발비와 글로벌 콘솔·PC 플랫폼 진출을 위한 선제 마케팅과 준비 비용이 늘어났지만 정작 관련 신작의 매출 인식은 뒤로 밀리면서 손익이 압박을 받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비게임 부문과 비핵심 사업 정리도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4년부터 세나테크놀로지, 카카오VX 일부 사업, 넵튠 지분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정리하며 게임 본업에 집중하는 구조개편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출원이 제거되고 중단영업손익과 지분 매각 관련 손익이 반영되면서 이전 연도 실적이 계속영업 기준으로 재작성되는 등 숫자 변동성이 커졌다. 방향성 자체는 긍정 평가를 받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출 축소와 손익 변동성 확대라는 비용을 치른 셈이다.

4분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카카오게임즈
4분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카카오게임즈

◆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뢰 회복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하반기 대형 신작들이 출시되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삼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상반기 손실을 고려하면 진정한 턴어라운드는 내년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이용자와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것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수 신작들의 출시일이 연기되는 상황은 내부의 개발 일정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신작들의 개발 일정과 이를 통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작년 9월 출시한 가디스오더 사태도 마찬가지다. 가디스오더는 픽셀트라이브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담당했는데 서비스 한 달 남짓 만에 개발사의 경영 어려움으로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결국 3개월가량 업데이트 없이 서비스를 이어오다 지난달 말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가디스오더 사태의 책임이 온전히 카카오게임즈에 있는 건 아니지만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퍼블리셔로 제품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셔 역량 논란은 지난 2022년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정식 출시 당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보면 그간 투자해 온 라인업이 올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하지만 시장 내 평판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형 신작 흥행과 별개로 운영 투명성을 개선해 예측 가능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되찾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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