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가 오는 24일 오전 관내 한 호텔에서 '2026년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충남남부상의 관할구역 분할승인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사진은 대전상의 회관 전경.
대전상공회의소의 충남남부상공회의소 분할 승인 여부가 24일 결정된다. 구조적으로 통과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가결되더라도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지방선거 결과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사실상 분리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전상의는 당일 오전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2026년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충남남부상공회의소 분할 승인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12월 충남남부상의 설립추진위원회가 대전상의에 관할구역 분할승인요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대전상의는 지난달 회장·부회장·감사 등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를 거쳐 장고 끝에 해당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의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다.
현실적으로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전체 재적의원 119명 가운데 충남 남부 8개 시·군 지역 의원 수는 14명에 불과해서다. 구조적으로 우호적인 표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분할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형 변수가 있다. 최근 급물살 타고 있는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이다.
대전상의는 상공회의소법에 근거한 민간 경제단체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상속세 관련 오류 통계 자료를 배포했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짜뉴스 유포' 지적을 받고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이 임원 전원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엄포한 상태다.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입법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여당에서는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대전상의와 충남의 북부(천안·아산), 서선, 당진상의 간 물리적 조직 결합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충남남부상의 신설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또 다른 변수는 지방선거다. 통합시 출범 여부와 별개로, 선거에서 수장이 교체될 경우 상황이 전혀 다른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기업인 "현재는 충남도가 한발 물러난 모양새지만, 남부상의 설립을 도가 주도했다는 사실은 지역 기업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가 교체된다면 남부상의 설립은 추진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