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보험사, 내실 경영 강화...순익 줄며 CSM·K-ICS 개선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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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보험사, 내실 경영 강화...순익 줄며 CSM·K-ICS 개선 중시

한스경제 2026-02-18 11:4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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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농협생명, 농협손보, 동양생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옥. 사진/ 각사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동양생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옥. 사진/ 각사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 자본 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상승이 이어지며 안정성을 중시하는 내실 경영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메리츠) 산하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수익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보험금 증가와 법인세 부담 등의 복합 비용이 실적을 압박하는 데다 손해율이 상승하며 순익이 줄어든 것이다.

KB손해보험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중 지난해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778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24년에 비해 5.3%가 감소한 것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440억원으로 2024년 대비 9.4%가 줄었다. 지급보험금 증가와 손실계약 확대, 세금 부담 영향으로 보험손익은 3138억원에서 2618억원으로 16.5% 줄었다.

같은기간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077억원으로 2024년(5284억원) 대비 3.9%가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안정적인 보험손익과 금융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 힘입어 2024년 대비 667억원(9.2%)이 증가한 7881억원을 기록했으나,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반면 신한EZ손보는 지난해 3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안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체질 개선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필요성을 고려해 강병관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 하나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2억원으로 2024년(-7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동기(164억원) 대비 65.9%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보험손익은 337억원으로 2024년 동기(203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투자부문은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지만 2024년 동기(–25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4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024년(-308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보험업무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장기보험 확대 과정의 사업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40억원으로 2024년(3143억원) 대비 60.5%가 줄었다. 본업인 보험 손익 순이익이 1138억원으로 2024년보다 58.5% 줄었고, 투자 손익은 850억원으로 9.2%가 감소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보험금 지급 확대에 따른 손해율 상승한 데다 예실차 역시 2024년의 17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72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한 미래 지급 보험금과 실제 지급액 간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기간 ABL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99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5.9%가 감소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155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2461억원) 대비 305억원(12.4%)이 감소했다. 같은기간 NH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824억원으로 2024년(1036억원) 대비 212억원(20.4%)이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조6810억원을 기록해 2024년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8623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하며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이처럼 지난해 금융지주 산하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히지만 신회계제도(IFRS17)에서 미래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는 CSM은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KB손보의 연간 CSM은 9조2850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5.3%가 증가했다. KB라이프의 CSM은 3조2638억원으로 8.4%가 늘었다. 신한라이프도 7조5550억원으로 4.5%가 증가했으며 하나손보는 연간 CSM이 2802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52.7% 확대됐다. 다만 동양생명의2조4570억원으로 2024년 대비 8% 감소했다. 

이에 주요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역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KB손보의 지난해 지급여력비율이 190.2%로 2024년 대비 3.8%포인트(p) 상승했다. KB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이 270.2%로 2024년 대비 7.1%p 개선했다.

법인세 인상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축소됐지만,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와 금리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 상승 효과로 건전성지표가 개선된 결과다.

▲ IFRS17 이후 평가 잣대 변화…"단기 수익성보다 CSM·ALM 관리 중요해져"

금융지주 산하 보험 계열사들은 지난해 단기 순익보다 장기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와 지급여력 비율 개선되며 재무 체력은 오히려 강화됐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체질 전환으로 해석한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성과 평가 기준이 단기 순익에서 CSM·기본자본 확대·자산부채관리(ALM) 역량으로 재편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요 보험사들은 ALM를 통한 자산 듀레이션과 금리 민감도를 조정하며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이익 변동성을 관리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선제적 ALM 전략의 일환으로 DV01(Dollar Value of an 01) 매칭을 활용해 자산·부채 가치 민감도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산 듀레이션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양생명 역시 위험자산 축소와 장기채권 중심의 자산 재편을 통해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부채 변동성을 낮추는 ALM 안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주요 보험사들은 보장성 보험 확대와 위험자산 축소를 병행하며, 안정적 재무 체력 확보와 장기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증가와 사업비 부담, 일회성 요인이 겹치며 단기 실적은 둔화됐지만 장기 보장성 상품 확대와 건전성 관리 중심 전략이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 구조 안정과 자본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향후 금융지주 간 경쟁력 격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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