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G 다운로드 속도는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5G 단독모드(SA) 점유율은 주요 경쟁국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네트워크 성능 평가 기관 우클라(Ookla)의 '5G SA 및 5G 어드밴스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5G SA 중위 다운로드 속도는 767메가비트(Mbps)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빨랐다. 보고서는 "넓은 3.5기가헤르츠(GHz) 대역폭 활용 효과"라고 분석했다.
5G SA는 5세대 이동통신을 4세대 이동통신(LTE)망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기존 비단독모드(NSA)가 LTE 코어망을 일부 활용하는 구조인 것과 달리, SA는 5G 전용 코어망을 기반으로 초저지연·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핵심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걸프협력회의(GCC)는 1.13기가비트(Gbps)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SA 네트워크에서 평균 1.24Gbps를 보였다. 이는 광섬유 브로드밴드에 준하는 수준이다. 중대역 주파수의 전략적 배치가 성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전국 단위 SA 구축을 완료하며 404Mbps를 기록했고, 유럽은 205Mbps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5G SA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5G SA 가용률은 17.6%로 전년 동기(16.2%)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년간 SA 점유율이 8.2%p 상승해 31.6%를 기록했다.
호주와 태국 역시 최근 3년간 SA 도입률이 빠르게 증가했다.
오스트리아(8.7%), 스페인(8.3%), 영국(7.0%), 프랑스(5.9%) 등 유럽 주요국도 SA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각각 5.3%p 올랐다. 영국의 투자 연계 인수합병 조건과 경쟁 촉진 정책, 프랑스의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이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의 경우 독일과 함께 SA 구축 부문에서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전 세계 5G SA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269.51Mbps로, NSA 대비 52% 빨랐다. 다만 보고서는 국가별 주파수 할당 규모, 망 고도화 수준 등에 따라 실제 체감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 서버 지연시간도 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5G SA는 단순한 연결성 업그레이드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디지털 주권의 핵심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책·투자·주파수 전략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디지털 네트워크법과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프로그램,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 5G 어드밴스드가 반영된 점은 SA가 국가 산업·기술 전략과 직결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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