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산업계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해 11월 보잉이 단독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고 현재 기술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올해 5월까지 기술협상과 시험평가를 거쳐 6월 최종 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H-47F ER은 CH-47 계열의 최신 확장항속형 모델이다. 미 주력 특수전 헬기 중 하나인 MH-47G는 CH-47F를 특수전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등 최신 항법장치와 전자 장비, 적 휴대용 대공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15.8m, 최대속도는 시속 340㎞, 전투행동 반경은 630㎞다. 40여명의 특수부대원을 수송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약 5700만 달러로, CH-53K(약 70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하는 것이다. 2023년 4월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외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사업기간은 2024~2031년, 선행연구결과에 따라 총 예산은 3조72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의결됐다.
이후 사업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2025년 1월 3조3657억원으로 사업비가 조정됐다. 잇딴 유찰로 사업 기간이 지연됐고 사업비 역시 감소해 사업기간은 2026~2033년, 총사업비는 3조4000억원 규모로 20여 대 도입이 예상된다.
당초 보잉과 록히드마틴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코르스키는 ‘킹 스탤리온’ CH-53K를 제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코르스키가 제시 가능한 가격이 방사청이 설정한 총사업비 범위를 상회해 입찰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번의 입찰에서 보잉 단독 입찰로 경쟁입찰이 무산됐지만, 방사청은 사업 시급성과 전력화 일정 준수를 고려해 단독 제안 평가로 전환했다.
이번 결과는 2022년 노후 CH-47D를 대체하는 ‘대형기동헬기-Ⅱ’ 사업과 유사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도 CH-47F와 CH-53K가 경쟁했으나, CH-53K가 예산 범위를 초과하면서 최종적으로 CH-47F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선정됐다.
우리 군은 그간 전용 특수작전 헬기가 없어 미군 수송기·헬기를 활용해 침투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번 전력 확보가 완료되면 유사시 적 핵심표적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임여단의 독자적 침투 역량과 공군 탐색구조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노후된 육군의 특수작전용 및 공군의 탐색구조용 헬기를적기에 대체함으로써, 국가의 위기상황 발생 시 적시에 대응 가능한 핵심전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42대의 CH-47D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대형기동헬기-Ⅱ 사업 계약으로 최신형 CH-47F 치누크 18대가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로써 전 세계에서 CH-47F 치누크를 운용하는 16번째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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