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재충전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연휴 직후 민생과 통상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국정 드라이브를 재가동할 채비를 하면서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연휴 직전 참모 회의에서 ‘속도’와 ‘체감’을 거듭 강조하며 당분간 국정의 무게 중심을 부동산 등 민생 현안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휴 기간에도 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 불가, 추가 금융 혜택의 문제점 등을 직접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책 의제를 대통령이 전면에서 제시하며 관료 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책 수용성과 국민 체감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물가 관리도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생리대·교복 등 생활 밀착 품목의 가격 구조를 점검하라는 지시가 이미 내려진 상태이며, 관세 인하 혜택이 유통 과정에서 흡수되지 않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 밸류업과 코스피·코스닥 동반 성장,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역시 집권 2년차 핵심 과제로 제시돼 있다.
정치·행정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장관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후임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와의 협력도 변수다. 여야가 대미 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통상 현안과 관련한 후속 입법 논의는 속도와 방향을 두고 조율이 필요한 단계다.
여권 내부에서는 집권 2년차가 사실상 성과 창출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생 지표와 체감 경기, 집값 안정 여부 등이 곧바로 정권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당분간 정무적 수사보다 정책 집행 결과와 수치로 성과를 입증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최대 변수다. 정부는 기존 합의 이행 의지를 전달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국익을 훼손하는 요구에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휴 직후에는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예정돼 있어 정상 외교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치와 외교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연휴 이후 본격화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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