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초중고생의 4.3% 차지…부모 모두 외국인 가정 자녀도 6.3배 급증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에서 '이주배경 초·중·고등학교 학생(다문화가정 학생)'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해 학교 구성원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가정의 자녀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교실 내 인구 지형이 다변화하는 추세다.
18일 경남도교육청이 분석한 '2025년 이주배경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1만4천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6천390명과 비교해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체 초·중·고등학생(34만5천821명) 대비 비율도 10년간 1.54%에서 4.29%까지 늘었다.
이 현황에서 이주배경학생은 한국 사회 정착 단계에 접어든 양상을 보인다.
한국인 부모와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출생' 학생은 2015년 5천771명에서 2025년 1만1천613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으로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가정' 학생도 같은 기간 402명에서 2천535명으로 6.3배 증가했다.
중도 입국 학생 역시 217명에서 685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도내 교육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영 사량초교 임현탁 교사는 "국적이나 외모의 차이를 특별하게 여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어울리는 과정이 교실의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편견 없는 교육 방침에 따라 학생의 배경을 구분 짓지 않다 보니, 때로는 누가 다문화 가정 학생인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창원과 김해 등 도심 지역에 이주배경학생의 67%가 거주하고 있고, 비율로는 농어촌 지역이 더 높다.
하동(13.52%), 창녕(13.16%), 의령(11.92%) 등 군 단위 지역은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이주배경학생으로 조사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학교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7천163명), 중국(2천15명), 필리핀(1천195명) 등 순으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주배경학생은 이제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미래 인재"라며 "이들이 가진 이중언어 능력 등 잠재력을 키워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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