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이나영이 분노의 온도부터 따스한 위로까지 오가는 감정선을 밀도 있게 쌓아 올리며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16, 17일 방송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는 윤라영(이나영)이 피해자 행세를 하는 가해자 박제열(서현우)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위험을 알면서도 강신재(정은채), 황현진(이청아)과 함께 ‘커넥트인’을 무너뜨리겠다고 결심한 윤라영의 선택은 긴장감을 키웠고, 같은 아픔을 가진 한민서(전소영)에게 건넨 진심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라영의 과거 상처도 드러났다. 연인이던 박제열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던 2005년 사건을 ‘재수사’하겠다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박제열의 태도는 윤라영을 또다시 흔들었다. 윤라영은 담담한 얼굴로 대응했지만 조유정(박세현)부터 한민서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와 ‘커넥트인’ 배후에 검사가 있다는 정황이 더해지며 분노가 쌓였다. 여기에 박제열은 홍연희(백은혜)를 통해 얻은 DNA를 빌미로 압박까지 이어갔다.
윤라영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민서를 마주하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흉터로 남은 상처를 고백한다. 가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현실을 짚으면서도 살아보자고 손을 내미는 윤라영의 태도는 같은 피해자이자 변호사, 보호자로서의 선택이었다. 이어 “그걸 세상에 드러내는 게 싸움의 대가라면 나 감당할 거야. 한 번쯤은 우릴 위해 싸워야 했어”라고 다짐하며 과거를 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반격은 쉽지 않았다. 가정폭력의 굴레 속 홍연희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고 박제열은 그날의 용서를 빌고 죗값을 치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윤라영은 “죗값을 덜 치른 건 너”라고 맞섰다. ‘한국대 법대생 살인미수’ 기사로 압박하는 기자를 상대로도 단독 인터뷰를 약속하는 대신, 이준혁(이충주)의 죽음과 검경 유착 디지털 성매매 조직 의혹을 먼저 보도하라고 조건을 걸며 판을 뒤집었다.
한편 윤라영이 아이와 관련된 물건을 깊숙이 숨겨둔 장면이 포착되며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고, L&J를 위협하고 이준혁의 노트북을 가져간 ‘초록 후드’ 정체가 한민서로 밝혀지며 전개에 변수가 더해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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