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s 정원오…서울시장 선거 전초전 불붙은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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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정원오…서울시장 선거 전초전 불붙은 '성수동'

연합뉴스 2026-02-18 07:2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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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진흥지구 지정·삼표 공장 이전·붉은 벽돌 지원…'공로' 논쟁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성수동에 IT 개발진흥지구를 만든 이후 멋진 카페도 들어오면서 2010∼2015년 시너지 효과가 났다."(오세훈 서울시장)

"2014년부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수동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홍대와 가로수길을 대체한 대표 '핫플'이자 MZ세대 '성지'로 자리를 굳힌 성수동의 개발을 이끈 주역이 누구인지가 6·3 서울시장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정 구청장은 성동구가 성수동 성장에 기여한 점을 부각한다.

인사하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사하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1.1 yatoya@yna.co.kr

오 시장은 자신이 재임하던 2010년 서울시가 성수동을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 차원에서 지역 일대의 '컨셉'을 바꾸고, 성장·개발 토대를 다지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실행에 옮겨 저변을 넓힌 지원책이 '마중물'이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출간한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에서 '죽어가는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2010년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점을 강조했다.

앞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도 "성수동에 IT진흥지구를 만든 이후 이분들(직장인들)이 오시면서 멋진 카페도 들어와 2010∼2015년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서울숲이 조성된 점도 주요한 배경이라고 본다.

도심 속 자연친화적 힐링 명소이자 '시민의 허파'로 자리 잡은 서울숲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난 데다 IT 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들어왔고, 이들의 일자리가 상권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본격 추진해 실행에 옮겼다는 점도 부각한다.

2021년 보궐선거로 복귀한 뒤 민간 사업자와 사전협상을 시작한 것이 토대였고, 이 '사전협상제도'를 토대로 2022년 공장이 철거되고 이곳에 7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오게 됐다는 것이다.

또 정 구청장이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이 유입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방지 조례를 만든 걸 내세우지만, 취임 때 그런 현상이 있을 만큼 성수동은 이미 '뜨는 곳'이었다는 방증 아니냐고 짚기도 한다.

삼표레미콘 부지 착공 눈앞 삼표레미콘 부지 착공 눈앞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성수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2026.2.3 jjaeck9@yna.co.kr

정 구청장은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정책이 성수동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감각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시에서 시비 10억원을 지원받아 서울숲 북측 건축물을 대상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1970∼80년대에 생겨난 붉은 벽돌 공장과 창고, 1980∼90년대에 조성된 붉은 벽돌 주택을 보전했다.

2023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구비 4억원을 투입해 성수역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만들었다.

2014년 처음 취임해 이듬해인 2015년에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는 점도 성수동 개발에 기여했다고 내세운다.

이에 힘입어 성수동이 무분별한 난개발 대신 고유의 지역색을 간직한 공간이자 명소가 됐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최근 펴낸 저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2014년부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수동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2022년 3월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한 시절이던 2017년 서울시, 삼표산업, 성동구가 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공식화했던 게 바탕이 됐다는 입장이다.

인사하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사하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1.1 yatoya@yna.co.kr

다만 전문가 사이에선 시나 구의 정책만이 지금의 성수동을 만들어낸 주된 원동력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원책이 지역 성장에 도움을 줬지만 결국 '자발적 에너지'가 관건이라는 취지다.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은 2012년 젊은 예술가와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이 둥지를 틀면서 '힙하다'라는 입소문을 탔다.

2012년 압구정로데오역과 서울숲역을 잇는 분당선도 개통됐다.

성수동 공시지가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사이에 95.7%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보다 23.5%포인트나 높다.

2014년 처음 취임한 정 구청장이 오기 전부터 이미 이 일대가 핫플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 시장에 관해선 IT지구(성수동2가3동)를 넘어 성수1가동에 대표 소셜벤처가 많다는 주장이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분당선 연장 개통을 기점으로 소셜벤처가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에 자생적으로 모여들었다"면서 "성수동은 서울시나 성동구가 의도하고 계획해 생긴 지역이 아니며 오히려 빨리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발전한 곳"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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