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 14개월만에 4%대로↑…'빚투'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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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 14개월만에 4%대로↑…'빚투'족 부담

연합뉴스 2026-02-18 05: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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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0.26%p 급등…주식투자 등에 연초 신용대출만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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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2025.10.1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임지우 기자 =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뛰면서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종합주가지수) 5,000 돌파로 '빚투'(증권사·은행 등에서 돈을 빌려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각종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진정되더라도 신용대출이 계속 들썩이면 향후 금리 인상기에 새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달새 신용대출 0.26%p↑·주담대 0.23%p↑…가계대출 3%대 금리 사라져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1등급·1년 만기 기준) 수준이다.

2024년 12월 이후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줄곧 3%대를 유지하다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16일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새 하단과 상단이 0.260%포인트(p), 0.150%p씩 뛰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의 일반적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2.785%에서 2.943%로 0.158%p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연 4.360∼6.437%) 하·상단도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0.107%p)과 함께 각 0.230%p, 0.140%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30∼5.731%)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2.890%)에 변화가 없는데도 0.1%p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은행들이 부동산 규제에 따라 주로 주택담보대출 관련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늘리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며 "여전히 역전 상태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지표인 5년물보다 신용대출 금리 지표인 1년물 등 단기물이 더 많이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4%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아직 3%대(3.830%)지만, 서울시 금고를 운영하는 신한은행의 서울시 모범납세자 금리 감면 혜택(0.5%p)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출 종류를 가릴 것 없이 주요 시중은행에서 3%대 금리가 사라진 셈이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채권 금리 추이
※ KB·신한·하나·우리은행,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자료 취합
※ 은행채 금리는 5개 평가사 평균
1월 16일 2월 13일 변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연 3.760∼5.640% 연 3.830∼5.731% +0.070%p, +0.091%p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연 4.130∼6.297% 연 4.360∼6.437% +0.230%p, +0.140%p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연 3.750∼5.230% 연 4.010∼5.380% +0.260%p, +0.150%p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2.890% 2.890% -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3.580% 3.687% +0.107%p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2.785% 2.943% +0.158%p

◇ 가계대출 3개월·주담대 2개월 감소세…신용대출만 이례적 반등

최근 주식 등의 투자 자금 수요로 은행 신용대출만 불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뛰면 마이너스통장(신용 한도대출) 사용자 등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현재 765조2천543억원으로, 1월 말과 비교해 5천588억원 줄었다. 작년 12월(-4천563억원)과 올해 1월(-1조8천65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각종 규제에 막힌 주택담보대출(609조5천452억원)이 5천793억원 뒷걸음치면서 가계대출 축소를 주도하고 있다. 이 속도가 월말까지 유지된다면 2월 감소 폭도 1월(-1조4천836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신용대출(104조8천405억원)은 이달 들어 950억원 불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작년 11월 말 40조837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운 뒤 12월 말과 올해 1월 39조7천억원대까지 줄었다가 다시 39조8천억원대로 늘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11월 정점을 찍고 다소 줄었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최근 코스피 5,000 돌파 등과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체로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활발한데, 올해 1∼2월 신용대출이 오히려 불어나는 것은 상당 부분 빚투 등 투자 수요 대출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단위: 억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자료 취합
'25. 10월말 11월말 12월말 '26.1월말 2월 12일
가계대출잔액 7,666,219 7,681,344 7,676,781 7,658,131 7,652,543
전월비 증감 25,270 15,125 -4,563 -18,650 -5,588
주담대 잔액 6,106,461 6,112,857 6,116,081 6,101,245 6,095,452
전월비 증감 16,613 6,396 3,224 -14,836 -5,793
신용대출잔액 1,047,330 1,055,646 1,049,685 1,047,455 1,048,405
전월비 증감 9,251 8,316 -5,961 -2,230 950
마이너스통장
잔액
394,672 400,837 397,350 397,380 398,217
전월비 증감 6,779 6,165 -3,487 29 838

shk999@yna.co.kr, hanjh@yna.co.kr,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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