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가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올림픽 데뷔 무대인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22·성남시청)는 눈앞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1분28초437), 코트니 사로(캐나다·1분28초523)에 이어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레이스를 마친 뒤 “생각보다 메달이 무겁다”고 웃으며 “뭔가 이제는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많이 넘어졌다. 2000m 혼성계주 준결선에선 레이스 도중 미끄러진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해 넘어졌다. 여자 1000m 준결선에서도 해너 데스머트(벨기에)의 손에 밀려 넘어졌다.
김길리는 “결선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부딪쳤다. 결선에선 후회 없이 제발 넘어지지 말고 레이스를 하자는 게 목표였다. 후회 없이 레이스를 해서 후련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라서 선수들의 경쟁력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나를 믿으려고 했고, 올림픽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후회 없이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첫 올림픽 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선배 최민정(28·성남시청)에게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김길리는 “정말 존경하는 언니가 응원해줘서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며 “1000m가 끝나고 더 자신감을 얻었다. 3000m 계주도 더 자신 있게 타면 될 것 같다. 첫 메달을 땄으니 이제 정말 열심히 달리면 될 것 같다”고 외쳤다.
여자 3000m 계주는 19일 오전 4시 51분, 1500m는 21일 오전 4시 15분 시작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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