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기동 감독이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른 FC서울이 산프레체히로시마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동아시아 권역 6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서울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전반 9분 히로시마의 애매한 코너킥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클리말라가 처리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27분에는 김진수가 왼쪽에서 골문으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아라이 나오토가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좋은 패스워크로 왼쪽을 뚫어낸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진을 통과한 공을 문전에서 료가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히로시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키노시타가 헤더로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서울이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최소 6위를 확보해 ACLE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치면서 서울은 이어질 7위 조호르다룰탁짐, 8위 강원FC, 9위 울산HD(이상 승점 8)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울러 K리그 3팀이 16강에 오를 확률도 낮아졌다. 이하 FC서울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김기동 감독: 정말 아쉬운 경기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는데 추가골을 넣을 수 있던 상황에서 넣지 못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지 못하고 방심한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가슴이 아플 거다. 오늘 경기가 이번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선수들에게 큰 교훈이 돼야 한다. 감독부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성윤: 오늘 큰 교훈을 얻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모든 선수가 느꼈을 경기다.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있었다. 수정할 부분은 훈련에서 수정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시즌 끝까지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경기력이 90분 동안 유지되지 않는 이유
김기동 감독: 첫 경기보다는 이번 경기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공격과 수비 과정, 공 받는 위치도 좋았다. 후반 들어 트랜지션이 많다 보니 실전을 치를 때 확실히 후반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진 게 있다. 그래도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리란 기대가 있다.
앞으로 과제와 선수단에게 줄 메시지
김기동 감독: 우리가 준비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전술에 대해 선수단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선수들이 위치 선정에 있어 첫 경기보다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원활하게 패스가 돌아갔고, 상대가 압박할 때도 좋은 위치를 갖고 패스를 잘했다. 더 잘하려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선수들과 감독 간의 믿음이 있어야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고,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있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화가 나지만 라커룸에 들어가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려 한다.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과 후반 막판 오른쪽 수비 아쉬움
김기동 감독: 기존 선수들이 느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부터 경기를 봤을 때 타이트하게 돌아갔다고 느꼈다. 상대 왼쪽 공격을 준비를 많이 했고, (정)승원이와 (최)준이의 조합도 많이 준비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세컨볼에 대해 늦게 나가면서 크로스가 나왔다. 준이와 (김)진수가 넓게 벌려서 나가다 보니 역습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노력하고는 있지만, 실점한 걸 보면 그런 상황이 나오긴 했다. 나쁘다거나 위치 선정이 안 좋았다기보다 순간적인 판단 실수에서 실점이 나왔다고 본다. 후반 막판에 실점해서 그렇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하려고 하는 의지는 좋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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