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기자] 영국이 북대서양·북극해에서 러시아의 군사 활동 증가에 대응해 항모타격단을 이들 해역에 배치할 전망이다.
17일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MSC) 연례 회의에서 최근 2년간 영국 인근 해역을 위협하는 러시아 해군 함정 활동이 약 30% 증가한 가운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항모 타격단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파이어크레스트 작전(Operation Firecrest)’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를 중심으로 해군 함정과 공군의 F-35, 헬기 등이 참여하며, 미국과 캐나다 및 기타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뮌헨 안보 회의 연설에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유럽이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자립하며, 필요하다면 싸울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모 타격단은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항구를 방문하며, 미군 전투기 역시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의 비행갑판에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전개에는 북극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나토(NATO)의 ‘아크틱 센트리(Arctic Sentry)’ 임무가 포함된다. 미국은 북극 해빙으로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며 북극 안보에 대한 우려를 주도적으로 제기해 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하이 노스와 대서양 안보에서 영국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전개는 영국군의 실전 대비 태세를 높이고 나토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동맹국들과의 작전 협력을 강화해, 국내 안보를 지키고 해외에서의 영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모 타격단은 올해 영국이 지휘하는 나토 상설해상기동단 1(SNMG1)과도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중 영국 해군의 ‘드래곤함(HMS Dragon)’이 해당 나토 해상전력의 지휘함 역할을 맡는다.
한편, 이번 전개는 지난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파견됐던 영국 항모 타격단 임무의 성과를 잇는 후속 조치다. 당시 영국은 30개국 이상과의 연합 활동과 1000회 이상의 F-35 출격을 수행했으며, 항모 타격단은 완전한 ‘임무 수행 준비태세(mission ready)’ 인증을 받고 나토 전력으로 공식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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