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부터 ‘서울의 봄’까지...'왕사남'과 페어링하기 좋은 추천작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관상’부터 ‘서울의 봄’까지...'왕사남'과 페어링하기 좋은 추천작들

바자 2026-02-17 16:44:24 신고

3줄요약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어진 포스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어진 포스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의 서늘하고도 뜨거운 공기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관객이 많다. 역사라는 거대한 바다에 던져진 개인들의 처절한 고군분투를 목도한 이라면, 이 영화가 품은 DNA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의 파동이 어디로 흐르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왕사남〉의 앞과 뒤, 그리고 그 심장부를 관통하며 영화의 세계관을 확장해 줄 세 편의 ‘페어링’ 작품을 소개한다.



계유정난의 전조와 후폭풍, 〈관상〉


“내가 왕이 될 상인가”에서 시작된 비극의 완결편

수양대군(세조) 역 이정재 / 영화 〈관상〉 스틸
수양대군(세조) 역 이정재 / 영화 〈관상〉 스틸
한명회 역 유지태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한명회 역 유지태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많은 이들이 〈왕사남〉을 보며 2013년작 〈관상〉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럽다. 〈관상〉이 ‘계유정난’이라는 폭풍의 전야와 그 발생의 순간을 포착했다면, 〈왕사남〉은 그 폭풍이 휩쓸고 간 뒤 남겨진 이들의 사투인 ‘정축지변’을 다루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빌런의 존재감이다. 〈관상〉의 수양대군(이정재)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등장해 피의 군주를 예고했다면, 〈왕사남〉의 한명회(유지태)는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적인 위압감으로 주인공들을 조여온다. 두 영화 모두 사극의 미학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왕사남〉은 〈관상〉이 남긴 질문에 대한 훌륭한 ‘스토리상 후속작’이라 할 만하다.



박지훈이라는 이름의 장르, 〈약한 영웅〉 시리즈


‘병약미’ 뒤에 숨겨진 서늘한 독기와 결연한 눈빛

연시은 역 박지훈 /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스틸
연시은 역 박지훈 /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스틸
이홍위 역 박지훈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이홍위 역 박지훈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단종 역을 위해 15kg을 감량하며 “피골이 상접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던 박지훈의 투혼은 경탄을 자아낸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핵심은 ‘유약한 껍데기 안에 들어찬 단단한 의지’다. 이는 그의 대표작인 〈약한 영웅〉 시리즈의 '연시은'과 완벽히 맞닿아 있다. 〈약한 영웅〉에서 신체적 열세를 명석한 두뇌와 독기로 극복했던 박지훈은, 〈왕사남〉에서도 유배지의 무력한 왕에서 기어이 눈빛을 바꾸며 일어서는 성장을 그려낸다. ‘사극 버전 연시은’을 보는 듯한 그의 처연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는 박지훈이 왜 이 시대 ‘성장 서사’의 독보적인 얼굴인지 증명한다.



실패한 정의를 기록하는 태도, 〈서울의 봄〉


성공한 역모와 실현되지 못한 정의 사이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장항준 감독이 〈왕사남〉을 기획하며 가장 큰 용기를 얻은 지점은 영화 〈서울의 봄〉이었다. 5공화국 시기 대학 시절을 보내며 “성공한 역모는 인정받아야 하는가, 실현되지 못한 정의는 잊혀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어온 창작자의 고뇌는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된다. 〈서울의 봄〉이 ‘성공한 역모’의 비극을 다뤘다면, 〈왕사남〉은 ‘실현되지 못한 정의’의 뒷모습을 기록한다. 이미 결말을 아는 역사적 사실임에도 우리가 이토록 몰입하는 이유는, 패배한 정의가 남긴 뜨거운 감정을 감독이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봄〉에 감탄했던 관객이라면, 그 대척점에 선 〈왕사남〉의 정서에도 기꺼이 동화될 것이다.

관련기사

Copyright ⓒ 바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