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핵협상 앞두고 美·이란 '무력 시위'…항모 2개 전단 중동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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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핵협상 앞두고 美·이란 '무력 시위'…항모 2개 전단 중동 집결

이데일리 2026-02-17 16:3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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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중동 해역에서 미군의 전력 증강과 이란의 군사 훈련이 맞물리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 테이블이 열리기 직전 양측이 군사적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압박 속 협상’ 구도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영국 BBC의 공개정보 분석팀 ‘BBC 베리파이’는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 사진을 근거로 니미츠급 핵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란에서 약 700㎞, 오만 해안에서 약 240㎞ 떨어진 아라비아해에 전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링컨함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3척 등과 함께 항공모함전단(CSG)을 구성하고 있다. BBC는 이와 별도로 장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을 갖춘 구축함 2척과 전투함 3척이 바레인 인근 해역에 배치됐으며, 지중해 동부·홍해 등지에서도 미 구축함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 사진상 확인된 중동 인근 미 군함은 12척에 이른다.

미 공군 전력 이동도 가속화됐다.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기지에는 F-15와 EA-18 전투기가 증강 배치됐고, 최근 수주간 미국 본토에서 요르단·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군용 화물기 운항은 250편 이상으로 집계됐다. 영국에 배치돼 있던 급유기와 전투기 일부도 중동 인근으로 재배치됐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사진=REUTERS)


또 다른 항모전단도 이동 중이다. 세계 최대 군함으로 꼽히는 포드급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전단이 중동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로 명명된 집중 훈련을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 섬 상공을 IRGC 사령관이 헬리콥터로 비행하는 모습도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란은 군사적 대응 태세를 과시하는 한편, 외교 채널도 병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갖고 왔다”며 “위협 앞의 굴복은 협상 테이블에 없다”고 밝혔다.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도 강경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전용기에서 “나는 간접적으로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란은 합의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군이 B-2 폭격기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들이 더 합리적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미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지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이후 “합의 성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제네바 회담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에서는 아라그치 장관이 간접 대화에 나선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문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제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까지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제재 해제를 전제로 핵 프로그램 문제에 한해 논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8개월간 중단됐던 협상이 재개됐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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