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도박수'를 던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위기까지 추락한 가운데 구단은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고, 그 중심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섰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흥미진진한 축구를 선보이겠지만,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인물"이라며 그의 전술 색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투도르의 지도를 직접 받았던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 수비수 윌리엄 트루스트-에콩은 이날 '토크스포츠'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그는 "나는 우디네세 시절 투도르 감독과 두 차례 함께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3-5-2 혹은 그 변형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의 축구는 매우 공격적이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고,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한다. 공을 빼앗으면 최대한 빠르고 직선적으로 전진한다"며 "볼을 오래 소유하며 천천히 빌드업하기보다는, 전방으로 빠르게 찌르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트루스트-에콩은 투도르의 성향에 대해 "그는 선수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훈련에서도 강도가 높고,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팀은 경기장에서 늘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동시에 높은 수비 라인 때문에 뒷공간이 노출될 위험도 있다. 그래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투도르의 인물적 면모도 강조했다. "그는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이다. 라커룸에서 존재감이 크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토트넘처럼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팀에게 적합한 감독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들은 분명 더 많은 득점 장면과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보게 될 것이다. 지루한 경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스포츠'는 이러한 트루스트-에콩의 발언을 인용하며 "투도르의 스타일은 토트넘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경우 더 큰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의 데뷔전이 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전술이 통할지, 아니면 아스널의 빠른 역습에 당할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강등권과 승점 단 5점차에 불과한 리그 16위(승점 29)까지 내려앉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투도르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토트넘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잔류 경쟁 한복판에서 투도르의 '하이 리스크' 축구는 곧바로 시험대에 오른다. 공격적 전술이 반전을 이끌 구원 카드가 될지, 아니면 위기를 더욱 키우는 양날의 검이 될지, 이번 북런던 더비는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닌 토트넘의 시즌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아프리카축구연맹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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