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모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서 5호선 마장역의 역명을 동왕십리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박씨는 “마장역이라는 이름은 많은 시민들에게 ‘마장축산물시장’을 가장 연상시키게 한다”며 “지역의 역사적 일부이기는 하나 낙후되고 비위생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원인이 돼 마장동 일대의 지역 이미지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장역은 성동구의 핵심 중심지인 왕십리역의 동쪽에 위치하므로 동왕십리역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며 “왕십리라는 서울 동북권 최고의 교통·상업 중심지의 명성을 공유함으로써 별다른 비용 없이도 지역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가치를 제고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동구청은 역명의 변경은 제한된 경우에만 허용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동구청은 “마장동의 유래는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 ‘마장동’으로 불렸으며 역명 또한 마장동에 위치하고 있어 마장역으로 제정됐다”며 “역명의 개정은 서울시 도시철도 역명 제·개정 기준 및 절차 개선 계획에 따라 역세권의 환경변화, 기존 역명으로 사용되던 목적물이 소멸·변경돼 시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 등 엄격히 제한해 허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역명 개정에 따른 지하철 폴사인, 노선도, 표지판, 안내방송 등 정비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은 원인제공자(요청자)가 부담한다”며 “마장역 명칭 변경은 역사적 유래, 현행 역명 제정기준, 주변 지명체계와의 정합성, 이용객 혼란 방지, 소요비용 대비 효율성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반영이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씨는 같은 해 12월 동북선 경전철 신설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5호선 마장역을 성동역으로 변경해달라는 민원을 추가로 제기했다.
박씨는 “마장동에 동북선 경전철이 신설될 예정이며, 신설역이 마장동의 정체성을 담아 또다시 ‘마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는 주범이 될 것”이라며 “기존 5호선 마장역은 구청과 의회가 인접한 상징성을 살려 ‘성동역’ 또는 ‘동왕십리역’으로 개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북선 개통 시점에 맞춰 전 노선의 노선도와 표지판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지금이 역명 변경을 추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동북선 신설역의 명칭 확정 절차와 연계하여 5호선 마장역의 역명 변경을 통합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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