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데…" 알고 보니 더부룩한 속 뻥 뚫어준다는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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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데…" 알고 보니 더부룩한 속 뻥 뚫어준다는 '식재료'

위키푸디 2026-02-17 11: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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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상에 쑥떡이 담긴 접시가 놓인 모습. / 위키푸디
명절 상에 쑥떡이 담긴 접시가 놓인 모습. / 위키푸디

설 명절이 다가오면 떡이나 국에 들어간 쑥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기 쉽지만, 쑥은 예부터 몸을 보살피는 풀로 여겨져 왔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다시 기운을 북돋아 주는 식재료로, 명절 음식 사이에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설날 상차림 속 쑥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또 우리 식문화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왔는지를 차례로 살펴본다.

겨울을 견디고 가장 먼저 돋아나는 풀

쑥밭 전경 사진. / 위키푸디
쑥밭 전경 사진. / 위키푸디

쑥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 논두렁과 길가에서 어렵지 않게 자라는 식물이다. 돌이 많은 땅이나 양분이 부족한 곳에서도 뿌리를 깊이 내리고 살아남는 힘이 강하다. 특히 바닷바람이 부는 해안가나 섬 지역에서 자란 쑥은 향이 더 짙고, 잎이 두툼한 편이라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겨우내 땅속에서 버티다가 이른 봄 가장 먼저 새잎을 틔우는 점도 눈에 띈다. 얼어 있던 흙 사이에서 푸른 기운을 밀어 올리는 모습은, 긴 추위를 지나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닮아 있다. 이런 이유로 쑥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새출발을 앞둔 시기에 곁들이는 풀로 받아들여졌다.

과거에는 봄이 오기 전 채취한 쑥을 말리거나 다져 보관해 두었다가 명절이나 절기에 사용했다. 설 명절에 쑥떡이나 쑥국을 올리는 풍습 역시, 계절의 흐름 속에서 몸을 다스리려는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름진 상차림 사이에서 속을 다스리는 역할

식탁에 갈비찜, 전, 쑥떡이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식탁에 갈비찜, 전, 쑥떡이 나란히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설 명절에는 전, 갈비찜, 산적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이 식탁에 오른다. 이런 음식은 입맛을 돋우지만, 한꺼번에 먹다 보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다. 이때 쑥은 위장 활동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식재료로 여겨져 왔다.

쑥에서 나는 향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 뿐 아니라, 위에서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쑥에 들어 있는 향 성분이 위액 분비를 도와 소화 과정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말해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느끼는 답답함을 줄여주는 역할이다.

또 쑥은 성질이 따뜻한 편이라, 명절처럼 찬 기운이 남아 있는 계절에 몸을 데우는 데도 쓰였다. 배가 차가워지면 속이 불편해지기 쉬운데, 쑥은 이런 상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풀로 인식됐다. 여기에 섬유질이 풍부해 장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오래 머문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데도 한몫했다.

이처럼 쑥은 설날 상차림에서 기름진 음식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식사의 균형을 맞추는 데 쓰여 왔다.

바람떡부터 개떡까지, 쑥이 스며든 떡의 세계

쑥절편이 박스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쑥절편이 박스에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쑥은 떡 문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재료다. 쌀가루에 쑥을 섞으면 색과 향이 더해질 뿐 아니라, 먹고 난 뒤의 느낌도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상에 오르는 떡에도 쑥이 자주 사용됐다.

대표적인 떡으로는 ‘쑥 바람떡’이 있다. 반달 모양의 떡피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씹을 때 부드럽게 터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쑥을 섞은 떡피에 팥소를 넣어 빚으며, 설날이나 잔칫날 상에 자주 올랐다. 은은한 쑥 향과 달콤한 팥의 조합이 조화를 이룬다.

쑥을 잘게 다져 쌀가루와 섞어 찐 ‘쑥버무리’도 있다. 따로 속을 넣지 않고 쑥의 향과 맛을 그대로 살린 떡으로,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익숙하다. 여기에 더해, 거칠게 빚어낸 ‘쑥 개떡’은 모양은 투박하지만 씹을수록 쑥의 쌉싸름한 맛이 살아난다.

이런 떡들은 맛을 넘어서 식재료 조합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쌀 위주의 음식은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는데, 여기에 쑥을 더해 균형을 맞추려는 지혜가 담겨 있다. 설 명절에 쑥떡이 함께 오르는 이유 역시,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식생활의 결과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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