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유격수 전격 기용, WBC서 볼 수 있나?…"수비 자신감 많이 얻었다" [오키나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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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유격수 전격 기용, WBC서 볼 수 있나?…"수비 자신감 많이 얻었다" [오키나와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2-17 10:2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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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어게인(again) 2024'를 꿈꾸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지시만 내려진다면 유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국가대표팀은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 7명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 선발이 확정,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동 중인 유영찬(LG 트윈스)을 제외하고 최종 엔트리 30명 중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손발을 맞춘다.

김도영은 소속팀 KIA의 일본 아마미 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중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장시간 비행 피로 여파로 조금 피곤한 상태지만, 밝은 얼굴로 대표팀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김도영은 "아직 확실히 몸이 무거운 부분은 있다"라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몸을 가볍게 만드는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3년생인 김도영은 2022시즌 KIA에 1차지명으로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잠재력을 데뷔 3년차였던 2024시즌 폭발시켰다.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KBO리그 '역대급' 퍼포먼스를 뽐냈다. 페넌트레이스 MVP,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한국 야구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이었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제용 타자'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5경기 타율 0.412(16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으로 국가대표 간판타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린 여파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8월 7일 이후 1군 출장 없이 재활에만 매진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김도영이 충분히 WBC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판단,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김도영은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주 포지션 3루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시절까지 뛰었던 유격수 포지션도 올해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KIA는 2025시즌 종료 후 부동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했다. 아직 대체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상황에 따라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WBC 대표팀도 최종 엔트리에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뿐이기 때문에 김도영이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면, 게임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김도영은 KIA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만큼, 유격수로 내야를 지키는 부분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은 WBC 기간 유격수 가능 여부에 대해 "일단 주어지는 위치에서 잘 해야 되는 게 사실이고,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부상이 없는 선에서 확실하게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유격수 준비는 (KIA 캠프에서) 수비를 하고, 가끔 펑고를 몇 번씩 받았던 것 말고는 없다"라면서도 "(이범호)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그런 말씀을 잘 해주시지 않는데, '수비가 많이 늘었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상태다. 나도 그렇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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