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춤’, 주식 ‘비상’…2026 지방선거, 전례 없는 ‘자산 투표’ 예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부동산 ‘주춤’, 주식 ‘비상’…2026 지방선거, 전례 없는 ‘자산 투표’ 예고

직썰 2026-02-17 10:00:00 신고

3줄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하트를 만들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하트를 만들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직썰 / 안중열 기자] 병오년(丙午年) 설날인 17일, 전국 각지의 밥상머리 화두는 단연 ‘돈의 흐름’이었다. 예년의 명절이 정치적 유불리나 진영 논리를 따지는 ‘이념의 장’이었다면, 이번 설은 내 자산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하는 ‘실리의 장’으로 변모했다. 정치권이 귀성길 인사로 분주했던 사이, 민심은 이미 냉정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지금, 대한민국은 ‘부동산 억제’와 ‘증시 부양’이라는 거대한 두 축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 드라이브가 과연 민심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설 당일 민심의 현주소를 진단해 본다.

◇민심의 질문, “집 팔고 주식 올라타라?”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의 기류는 명확했다. 정치적 구호보다는 ‘경제적 효능감’이 우선순위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연휴 첫날인 14일 “투기성 주택 보유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규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은 설 밥상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는 정부가 의도한 ‘자산 시장의 대전환’ 신호탄으로 읽힌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정부는 부동산에 묶인 막대한 유동성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5000 포인트를 돌파하며 ‘국민 재테크’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숫자로 본 민심, ‘슈퍼 리치’ 18조 베팅

정부의 ‘부동산 누르기’와 ‘증시 띄우기’ 정책은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자산가들의 1월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전월 2조5000억원에서 무려 18조8000억원으로 7배 이상 폭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해외 주식 매각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키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자본이득세 감면) 검토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인한 조세 저항을 증시 활황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상쇄하려는 고도의 정치·경제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계제로’ 정치권… 경제는 뛰는데 정치는 멈췄다

그러나 경제 지표의 호조와 달리, 이를 뒷받침해야 할 정치권은 ‘시계제로’ 상태다. 설 직전인 13일 청와대 오찬 회동이 무산된 것은 여야 협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과의 정면 대치”를 선언하며 입법 투쟁을 예고했고, 이는 향후 증시 부양을 위한 세법 개정 등 후속 조치에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각 당의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 국민의힘은 배현진 의원 징계와 이에 반발하는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로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제3지대와의 연대 논의가 표류하며 외연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경제는 미래를 향해 뛰어가는데, 정치는 내부 권력 투쟁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2026 지방선거, ‘프레임’ 아닌 ‘성과’가 가른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유권자가 체감하는 ‘자산 가치의 변화’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은 부동산 규제의 피로감과 증시 상승의 기대감이 혼재된 상태다. 정부 여당은 주식 시장 활성화를 통해 중산층과 2030 세대의 표심을 잡으려 할 것이고, 야당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과 협치 부재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설 명절 당일, 민심은 정치권에 “정쟁보다 민생이 먼저”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부동산 안정과 증시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정부의 실험이 성공할지, 아니면 시장의 역습을 맞을지, 그 결과는 다가오는 지방선거 투표함에서 판가름이 난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