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 보안·서비스 플랫폼 '신뢰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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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전, 보안·서비스 플랫폼 '신뢰 경쟁’ 가속

한스경제 2026-02-17 09:0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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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에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에 열린 ‘더 퍼스트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단순한 흡입력 경쟁을 넘어 신뢰와 서비스영역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기술 사양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점해온 중국 업체들에 맞서 국내 기업들이 보안 체계와 사후 관리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구도다.

◆ 삼성전자 “보안과 서비스가 승부처”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선보인 ‘비스포크 AI 스팀’을 통해 로봇청소기의 경쟁 구도를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핵심은 ‘기본기 고도화’와 ‘AI 기반 생활 밀착 기능’이다. 흡입력과 문턱 등반 성능을 강화한 것은 물론 카메라가 탑재된 가전 특성상 민감한 보안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자사 보안 체계인 녹스 기반 솔루션을 적용해 외부 해킹과 영상 유출 우려를 차단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 청소 기기를 넘어 홈 모니터링과 순찰 기능을 결합한 ‘생활형 AI 디바이스’로 포지셔닝을 확장한 것이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서비스 구조다. 설치부터 이전 설치까지 전담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구독 기반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초기 구매 부담과 유지 관리 번거로움을 동시에 줄였다. 제품 성능 경쟁에서 서비스 플랫폼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LG전자 “공간 활용과 위생 설계로 차별화”

LG전자는 공간 설계와 위생 기술에 방점을 찍는다. CES 2026에서 공개한 신형 로봇청소기는 본체와 충전 거치대에 스팀 기능을 결합해 위생 관리 영역을 강화했다. 싱크대 걸레받이 등 사각지대를 공략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LG의 전략은 하드웨어 스펙 경쟁보다는 ‘공간 맞춤형 청소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전 생태계와 연동되는 플랫폼 경쟁력도 변수다. 씽큐 기반 제어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반복 학습형 청소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업계에서는 LG가 로봇청소기를 단품 매출이 아닌 스마트홈 확장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중국 업체들 “기술 쇼케이스로 시장 선점”

중국은 여전히 기술 혁신 속도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로보락은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넘는 모델을 선보이며 이동 기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드론을 결합한 콘셉트 제품을 공개한 드리미 역시 파격적인 기술 시도로 주목받았다. 중국 업체들의 강점은 모터와 배터리 설계 내재화 그리고 빠른 모델 교체 주기다. 대량 생산 기반의 가격 경쟁력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다만 보안 신뢰도와 사후 서비스 체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점이 지적된다.

◆ 기술 전쟁에서 ‘신뢰 전쟁’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미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절대적 우위를 점한 상태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수록 소비자의 관심은 스펙을 넘어 보안 안정성, AS 접근성, 장기 사용 비용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국 승부는 세 가지 축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이동·인식 기술의 고도화 속도이며 다음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체계, 셋째는 구독과 케어를 포함한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로봇청소기는 단순 가전이 아니라 집안 데이터를 다루는 스마트 디바이스”라며 “기술 격차보다 소비자가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가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흡입력 경쟁을 넘어 브랜드 신뢰와 플랫폼 전략이 교차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삼성과 LG가 중국 업체의 ‘기술 속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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