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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값 주간 시세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직전주 0.3%에서 0.4%로 소폭 높아졌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넷째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입주물량은 총 1만 3352가구로 나타났다. 2만 4289가구가 입주한 2022년과 비교해 1만 937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2022년 이후 연평균 약 3645가구가 감소한 셈이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부산의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1만 1309가구로 작년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발생한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25년 4월 3.3㎡당 1393만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월 142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 번의 조정 없이 오름세를 유지한 지방 도시는 부산과 경북, 전북뿐이며, 그중에서도 부산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심리 지표도 긍정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부산은 전월 대비 22.9포인트 오른 95.6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나온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대출 문턱도 높아지는 가운데 세금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지방 부동산을 찾는 발길이 늘었을 수 있단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에서도 주요 광역시인 부산, 대구 등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집을 짓지 않아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위축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투자자들은 물론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도 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서울과 수도권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지방 대도시가 어느 정도의 반사이익을 누린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산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 경우 2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해운대구와 동래구는 상승률이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오른 반면, 강서구(-0.02%)와 중구(-0.03%), 서구(-0.01%) 등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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