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지식채널e’가 AI의 한계와 감정 관리의 해법을 통해 지금 우리 삶을 되짚는다.
오는 18일과 19일 밤 25시 방송되는 지식채널e(EBS1)는 ‘AI는 왜 시간을 읽지 못할까?’와 ‘감정을 알아차리는 힘, 메타센싱’을 주제로, 기술과 인간의 본질을 동시에 조명한다.
◆ AI는 왜 시간을 읽지 못할까?…데이터에 갇힌 인공지능의 역설 (2월 18일)
우리는 이미 AI를 유능한 비서이자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복잡한 계산과 방대한 데이터 분석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해내지만, 정작 아날로그 시계를 읽거나 날짜를 계산하는 데서는 허점을 드러낸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팀은 생성형 AI가 아날로그 시계를 정확히 읽는 비율이 2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AI가 과거 데이터를 조합해 답을 도출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로보틱스 전문가는 이를 두고 “섬에 고립된 채 책만 잔뜩 가진 상태와 같다”고 비유했다.
AI에게 시간은 매초 쌓이는 ‘데이터’일 뿐, 인간이 체감하는 낮과 밤의 흐름이 아니다. 모든 것을 기록하는 데이터 세계 속에서도, 기록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은 존재한다.
생전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 경고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을 온몸으로 살아내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이번 방송은 기술의 정점에서 드러난 AI의 한계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는다.
◆ 나를 지키는 감정 관리…‘메타센싱’의 힘 (2월 19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을 하고, 잠이 오지 않으면 햇볕을 쬐라는 조언은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내 감정의 이름을 알고 있을까. 속상해도 “괜찮아”라고 넘기고, 힘들어도 “별일 아니야”라며 밀어내는 습관은 어느새 몸의 통증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미국 UCLA 연구진은 불안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본 뒤 감정에 이름을 붙이게 했을 때, 감정적 고통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뉴욕 주립대학교 의학 연구팀은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일기를 쓰게 한 결과 염증 수치가 더 빠르게 안정되는 변화를 발표했다.
‘메타센싱’은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다. 지금 내 안에서 올라오는 신호를 감지하고 이해하는 힘이다. 감정 분석 도구를 통해 상황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 나의 진짜 욕구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데이터 시대, 시간조차 계산하지 못하는 AI의 한계를 비추는 동시에,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인간의 힘을 조명하는 ‘지식채널e’. 기술과 감정, 그 사이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지금’을 살아가는 의미를 묻게 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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