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레드불 레이싱에서 전격 해임된 크리스티안 호너 전 대표가 의외의 루트로 F1 그리드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F1 전문 매체인 ‘F1 오버스티어’는 최근 분석 기사를 통해 “호너 전 대표가 현재 추진 중인 알핀 F1이 아닌, 친정팀인 레드불의 자매 팀 ‘비자 캐시앱 레이싱불스(RB)’를 인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너는 알핀 인수에 적극적이었지만 현 소유주인 르노 그룹의 매각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협상이 복잡하게 꼬인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호너가 무리하게 알핀을 공략하기보다는 향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RB’를 타겟으로 삼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너가 RB에 관심을 갖게 될 결정적인 근거는 향후 도입될 새로운 규정으로 알려졌다. ‘F1 오버스티어’는 최근 기사를 통해 ”3년 뒤에는 한 구단주(법인)가 두 개의 팀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드불 그룹은 ‘레드불 레이싱’과 ‘RB’라는 두 개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해당 규정이 적용되면 레드불은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자매 팀인 RB를 매각해야만 한다.
레드불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호너 전 대표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복귀 기회가 되는 셈이다. 호너 전 대표에게 RB는 비록 ‘2군 팀’ 성격이 강하지만 오랜 시간 레드불 체제 내에서 함께 관리해온 인연이 깊은 팀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팀 오너로서 복귀하는 것은 그에게 가장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라고 볼 수 있다.
F1 오버스티어는 ”RB는 호너에게 F1 복귀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가 알핀 인수를 포기하고 RB가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전략적 인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F1의 ‘노련한 전략가’ 호너가 3년 뒤 RB의 구단주로서 다시 한번 패독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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