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애플이 100만원 미만 ‘가성비 맥북’으로 교육·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재공략하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자체 모뎀을 품은 아이폰 18 프로와 첫 폴더블 아이폰을 동시 출격시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보급형으로 저변을 넓히고, 초프리미엄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투 트랙’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저가형 맥북(코드명 J700)은 기존 M 시리즈 대신 아이폰용 A 시리즈 칩을 탑재해 원가를 낮췄다. 외장은 플라스틱이 아닌 단조 공정 알루미늄을 유지하면서도 옐로·그린·블루 등 밝은 색상을 적용해 학생층을 겨냥한다. 화면은 13인치 이하로 낮추고, 레티나 대신 LCD 채택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격은 599~799달러(약 85만~115만원) 선이 유력,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맥북 에어가 999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저가형 맥북은 애플 생태계로 신규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구글의 크롬북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을 짚었다. 애플이 교육용 시장에서 잃었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반기 전략도 공격적이다.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18 프로에는 자체 설계 ‘C2 모뎀’과 2나노 공정 A20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통신 모뎀까지 내재화하면서 애플 실리콘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는 퀄컴 의존도를 사실상 끝내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성능까지 수직 통합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올해 하반기 이벤트 주인공은 아이폰 18 프로를 넘어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 최초의 폼팩터 전환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에 새 성장축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애플의 이번 포석을 ‘진입 장벽 파괴’와 ‘완전 자립’의 결합으로 보고 있다. 저가형 맥북으로 사용자 풀을 넓히고, 자체 칩·모뎀과 폴더블로 프리미엄의 기술 격차를 벌려 장기적인 생태계 잠금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으로 유입된 사용자가 서비스·기기 업그레이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면서, 상단에서는 폴더블과 자체 모뎀으로 차별화를 강화하는 전형적인 애플식 ‘양쪽 확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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