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 김기수가 설 연휴 모래판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두 판을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통산 11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김기수는 16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3대2로 꺾고 정상에 섰다.
0대2 열세를 뒤집은 극적인 승리로 설날 대회 금강급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11번째 금강장사이자, 설날 대회 금강급 정상 등극이다.
결승은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김기수는 첫 판과 두 번째 판을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판 모두 정종진의 들배지기에 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세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네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 되치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도 다시 한 번 들배지기 되치기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앞선 8강과 4강에서도 김기수는 흔들림이 없었다. 8강에서 김형진(MG새마을금고씨름단), 4강에서 권진욱(태안군청)을 상대로 한판도 내주지 않는 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기수는 설날 대회를 비롯해 단오, 추석, 천하장사 대회까지 이른바 ‘4대 메이저’ 금강장사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완성했다. 꾸준한 기량과 큰 무대에서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성과다.
김기수는 “설 연휴인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태혁 코치님의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충엽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금강급 공동 3위는 전도언(수원특례시청)과 권진욱(태안군청)에게 돌아갔다.
한편 전날 열린 태백급(8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는 허선행이 이은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특례시청은 태백급과 금강급을 연이어 제패하며 설날 대회 모래판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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